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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 자체 임상으로 기술이전 역량 강화한다 관련 매출 2020년 이후 하락세…글로벌 직접 임상으로 R&D 성과 창출

홍숙 기자공개 2023-05-18 13:09:09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7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가 기술이전 실적을 꾸준히 쌓으며 R&D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기술이전 매출 실적은 줄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전임상과 플랫폼 단위의 기술이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직접 임상을 진행해 규모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기술이전 매출 2020년 280억원 기록한 이후 하락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2023년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77억원, 영업손실 176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적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 준비 등 R&D 비용이 매년 늘어났기 때문이다.


레고켐바이오는 2020년 기술이전 실적을 4건 올리며 기술이전으로만 매출 287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1년 126억원의 기술이전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절반 이상 하락했다.

2020년 가장 많은 건수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이후로 2021년 2건(소티오바이오텍, 익수다), 2022년 1건의(암젠)의 기술이전 실적을 기록했다. 매년 기술이전 계약을 실적을 채워 왔지만 전임상 단계의 초기 파이프라인 기술이전만으로 지속적인 사업 모델을 수립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초기 임상에서 벗어나 자체 임상 역량을 확보하기 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20년 561억원을 R&D에 투자하며 이미 임상 진행을 위한 준비를 해 나가고 있었다. 임상자금 확보를 위해 2021년 1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해당 자금을 통해 미국 지사 설립을 비롯한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작년에만 558억원을 R&D 비용으로 투입하며 개발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에도 약 188억원을 R&D에 투입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두배에 가까운 규모다.

현금성자산 역시 유상증자 이후 1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1339억원이었던 현금성자산은 올해 1분기 기준 1009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술이전 마일스톤 유입...자체 임상 역량 확보로 더 큰 규모 기술이전 전략 세워

아직 흑자 전환은 하지 못했지만 그간 꾸준히 쌓아온 기술이전 실적을 바탕으로 마일스톤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2015년 기술이전 된 LCB14가 임상 3상에 진입함에 따라 레고켐바이오는 약 45억원의 규모의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됐다. 해당 마일스톤은 2분기 실적이 반영될 예정이다.

여기에 LCB14가 다른 암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익수다 역시 LBC14에 대한 유방암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향후 추가 마일스톤 유입이 예상된다. 또 작년 암젠이 기술이전 한 ADC 원천기술이 대한 계약금도 신규 유입될 예정이다.

그간의 R&D 역량을 바탕으로 레고켐바이오는 직접 임상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작년 3월 설립한 미국지사 '안티바디켐 바이오사이언스(ACB; AntibodyChem Biosciences)'를 통해서다. 해당 지사는 레고켐바이오에서 다수의 기술이전 거래를 주도한 채제욱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사업전략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LCB84의 적응증으로 삼중음성유방암(TNBC), 폐암, 대장암, 기존 약제에 내성이 생긴 암종을 타깃으로 고려 중이다. 현재 우수실험실운영기준(GLP) 독성 실험을 마치고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2분기 내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제출하고 올해 하반기에 미국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을 포함한 곳에서 임상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높은가치를 부여받을수 있는 사업화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기존 초기단계(후보물질) 기술이전에서 벗어나 임상단계 진입후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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