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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채운 아스트, 재무구조 안정화 시동 BW·차입금 순차적 상환 진행, 단가상승 영향 실적 부진

윤필호 기자공개 2023-05-26 08:43:0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2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공기 정밀구조물 제조업체 아스트가 새로운 최대주주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재무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팬데믹 시기에 발행했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상환시점이 도래하자 이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400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부진했지만 2분기 개선세를 기대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스트가 지난해 1월 발행한 400억원 규모의 11회차 BW의 조기상환청구기간이 오는 7월부터 시작된다. 올해 1분기 유암코로부터 받은 자금을 활용해 차입금을 대거 상환했는데 이제 BW 해소를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유암코를 대상으로 CB를 발행해 400억원을 확보하며 곳간을 채웠다.

아스트가 2021년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9회차 BW는 대부분 물량을 해소한 상태다. 그간 꾸준히 조기상환에 맞춰 취득하며 상환을 진행했고, 4월 19일 기준으로 7억원 정도의 물량만 남긴 상태다. 11회차 BW도 대용납입 등의 방안을 통해 상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 올해 1분기말 연결기준으로 부채총계는 35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말과 비교해 150억원 줄긴 했지만, 여전히 3000억원을 넘기고 있어 부담이 크다. 다만 같은 기간 자본총계를 300억원 이상 늘린 덕분에 부채비율은 291%에서 222.8%로 내렸다.

차입금 상환을 진행하고 있지만 추가 차입도 진행한 탓에 부채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1분기 재무활동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차입금 상환에 230억원 이상을 투입했지만, 반대로 400억원의 신규 차입을 진행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분기말 장단기 차입금은 오히려 3개월전보다 8.4% 늘어났다.

아스트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완화에 발맞춰 실적 반등에 나섰지만 팬데믹 위기에 따른 유동성 악화를 극복하지 못해 경영권을 유암코에 넘겼다. 유암코는 항공산업의 회복에 따른 매출 개선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적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진 여파로 부진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140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하지만 매출액은 374억원으로 3.8% 증가했다.

아스트 관계자는 “BW는 오는 7월부터 조기상환청구기간에 들어가면 맞춰서 상환을 진행할 예정이다”면서 “다른 부채도 만기 도래에 맞춰서 부담을 줄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과 관련해 “당초 관계 협력사를 통해 낮은 단가로 구매를 진행하지만 협력사에 자금이 늦게 들어오고 수요도 몰리면서 높은 가격에 진행했다”면서 “다만 올해 진행하면서 매출을 늘리고 부채도 줄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실적이나 재무구조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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