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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두번째 공모채' HD현대, 수요예측 7배 오버부킹 트랜치 모두 언더 발행, 최대 1600억까지 증액 가시화

김슬기 기자공개 2023-05-25 15:04:32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연타석 흥행을 기록했다. 총 5790억원의 유효 수요가 들어왔다. 모집액 800억원 대비 7배가 넘는 수준이다. 올 들어 두 번째 발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트랜치 모두 언더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2회차 공모 회사채의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모집액 800억원을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5년물 200억원으로 나눠 주문을 받았다. 가산금리밴드는 각 트랜치별로 개별민평의 '-30bp~+50bp'를 제시했다.

현재 HD현대의 신용등급은 신용평가사 3사 모두 'A0, 안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HD현대는 2017년 4월 옛 현대중공업에서 분할 신설됐고 HD현대오일뱅크,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지주사다.

HD현대는 올 들어 두 번째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올해 2월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500억원 모집에 601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여세를 몰아 1000억원까지 증액했고 전 트랜치 모두 -59bp를 가산해 발행했다. 당시 발행금리는 4.686%, 5%였다.


이번 5월 수요예측에서도 다양한 기관들의 수요가 모였다. 그 결과 모집액의 7배가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만기별로 2년물에 2420억원, 3년물에 2200억원, 5년물에 1170억원이 들어왔다. 만기별 경쟁률은 2년물이 모집액 대비 8배, 3년물이 7.3배, 5년물이 5.8배 들어왔다.

프라이싱도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입찰 참여자의 대부분은 HD현대의 개별민평 금리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다고 봤다. 이에 기관투자자들은 전 트랜치 모두 밴드 하단에서부터 주문을 넣었다. 2년물은 -35bp, 3년물은 -40bp, 5년물은 -55bp에서 모집액을 모두 채웠다.

지난 22일 기준 HD현대의 개별민평 수익률은 2년물 4.788%, 3년물 5.014%, 5년물 5.565%였다. 수요예측 결과로 보면 2년물은 4.438%, 3년물은 4.614%, 5년물은 5.015%에 발행이 가능하다. 증액을 감안하더라도 2·3년물은 4%대 중반, 5년물은 5%대 초반에서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올해 10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300억원과 중국공상은행으로부터 빌린 단기 차입금 5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채무상환 규모가 총 1800억원인만큼 증액발행이 유력해보인다. 애당초 HD현대는 최대 16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뒀다.

한편 이번 HD현대 공모 회사채 프라이싱은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6곳이 진행했다. 인수단은 하이투자증권이었다. 이들은 지난 2월 HD현대의 11회차 공모채 발행 때도 함께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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