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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 HD현대 편입후 첫 공모채 '대흥행' 모집금액 10배 수요 몰려… 밴드 하단보다 낮은 금리에 모집금액 마감

최윤신 기자공개 2023-03-09 07:31:0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1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10배에 달하는 수요를 모았다. A-급 신용등급임에도 리테일 투자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며 낮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HD그룹에 인수된 이후 첫 공모채 발행이었음을 고려할 때 그룹 편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실시한 80회차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총 478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1.5년물 200억원과 2년물 3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모집금액으로 설정했는데, 모집금액의 10배에 가까운 주문이 들어왔다.

발행사와 주관사는 수요예측에서 트랜치별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 금리의 -30~+50bp로 제시했는데,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모집금액을 모두 채웠다. 1.5년물은 개별민평수익률 대비 -70bp에서 모집금액 200억원이 모두 찼고, 2년물은 -40bp에서 300억원이 마감됐다.

파 금리(가산금리 0)까지 모인 수요는 1.5년물이 1820억원, 2년물이 1450억원이다. 이에 따라 최대치까지 증액하더라도 언더금리에서 발행할 수 있게 됐다. 2·3년물을 합쳐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A-등급이다보니 연기금을 비롯한 회사채 시장의 큰 손을 유치하는 게 사실상 어려웠지만 증권사 리테일 수요를 위주로 큰 흥행을 거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HD현대 그룹에 인수되기 이전부터 리테일 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던 종목인데, 그룹에 편입된 이후 수요가 더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그룹에 있을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BBB등급을 평가받았다. 그런데 2021년 8월 HD현대그룹으로 편입되면서 국내 신용평가사의 시각이 바뀌었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차입 부담이 완화되고 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풍부해진 점 등이 반영되며 지난해 정기평가에서 신용등급이 A-로 조정됐다.

다수의 대표주관사를 꾸리는 치밀한 준비도 흥행에 일조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수요예측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총 7곳의 하우스가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을 전액 회사채 상환에 쓸 예정이다. 지난 2021년 3월 발행한 75회 공모사채 1760억원의 만기가 오는 10일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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