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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를 움직이는 사람들]오너 3세 김동선 부사장, 경영전면에 선 '3사 전략가'②독립법인 출범 '기획·인사권' 쥔 전략본부장, 올림픽 메달권 꿈 '신사업에서도'

김선호 기자공개 2023-11-28 07:12:57

[편집자주]

한화솔루션에서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재출범한 한화갤러리아가 본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사업 추진을 통한 재도약에 나섰다. 특히 한화그룹의 오너 3세가 직접 전략본부를 이끌며 사업영역 확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중책을 맡고 있는 주요 임원을 살펴보고 이들이 그리는 청사진을 그려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오너 3세인 김동선 부사장(사진)은 현재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한화호텔앤리조트 전략부문장,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담당을 맡고 있다. 최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현장형 전략가로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갤러리아는 2023년 3월 한화솔루션에서 분할 직전에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 추진의 서막을 알렸다. 전략본부, 영업본부, 상품본부 등 3개 본부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때에 신사업전략실과 기획·인사 등을 통합한 전략본부가 신설됐다.

김 부사장도 조직개편에 맞춰 신사업전략실장에서 전략본부장으로 직책이 바뀌었다. 이를 보면 김 부사장은 신사업 추진을 총괄하는 동시에 한화갤러리아의 기획과 인사 권한을 부여받았다. 이와 함께 임원 호칭을 직급이 아닌 수행 직책으로 변경했다.

오너 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선 가운데 한화갤러리아로서도 분위기를 쇄신하면서 힘을 싣고 있는 양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도 이에 맞춰 ‘현장형 전략가’로서 변모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식재료 산지와 생산현장에서 직접 실습을 하는 등의 열정을 보이고 있다.

◇승마와 경영수업을 병행한 '열정맨'

1989년생인 김 부사장은 미국 태프트 스쿨과 다트머스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2016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 팀장을 맡아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으로 부임하면서 상무로 승진했다.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사업부 프리미엄레저그룹장 상무을 거쳐 2022년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신사업전략실장으로 선임됐다. 그 다음해인 2023년에 한화갤러리아는 한화솔루션에서 분할해 독립 법인으로 재출범했다.

이를 보면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신사업 추진 등 전략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며 입지를 넓혔다. 이 가운데 그는 승마 선수를 지속하기 위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여의도에서 일을 마치고 나면 승마장에 가서 훈련을 하며 선수로서의 역량을 높여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내에서의 성장 이력과 별도로 승마 선수로서의 명성을 지니고 있는 이유다. 그는 2006년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 2010년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제32회 도쿄 올림픽에 남자 승마 선수로서 활약했다.

그중 도하 아시안게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하며 "승마는 선수생명이 길고 60~70대도 올림픽에 출전한다"며 "건강을 잘 유지해 그때쯤 올림픽 메달권에 드는게 꿈"이라고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하기 이전에는 당시 한화건설 과장이었지만 시내면세점 추진을 위한 TF에 속해 한화갤러리아 경영에 참여하고 있었다.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주중에는 새벽 5~7시, 주말에는 5시간씩 훈련을 했다고도 전해진다.

◇이미지 쇄신 '현장형 전략가로' 고속승진

김 부사장의 직급 승진 이력을 보면 2020년부터 가속도가 붙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상무보로 승진한 후 그 다음해인 2021년에 바로 상무로 올라섰다. 또 다시 1년 뒤인 2022년에 전무, 2023년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년차를 두고 직급이 한 단계씩 올라간 셈이다.

다만 이러한 승진 이력과 달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논란 등이 그의 평판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기는 하다. 이를 불식시키고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경영활동이 눈에 띄게 늘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이는 ‘현장형 전략가’로 요약된다.


먼저 김 부사장은 2022년 10월 직접 윌리엄 피처(William Peecher)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을 만나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 추진을 위한 약정식을 가졌다. 한화갤러리아는 그가 초기 기획부터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도맡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이 미국에 수차례 오가며 창업주와 지속적인 신뢰를 쌓았고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계획을 담은 브리핑을 통해 최종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덧붙였다. 이를 기반으로 한화갤러리아는 향후 5년 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오픈할 계획을 세웠다.

2023년 4월에는 홍콩 파이브가이즈에서 조리 실습을 받았고 8월에는 대표 메뉴인 감자튀김(프라이즈)의 식재료 감자 산지를 찾아 품질 점검에 나섰다. 지역 농민과 상생을 하는 동시에 파이브가이즈에 신선한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또한 지난해부터 스페인 세비야 북부에 있는 이베리코 농장을 여러 차례 찾아 점검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순종 이베이코 상품’을 올해 출시할 수 있었다. 해당 농장은 한화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을 와인 자회사 비노갤러리아에도 이식할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건강한 프리미엄 먹거리를 고객에게 선보이겠다는 것이 김 부사장의 평소 철학"이라며 "전략본부장으로 신사업 추진 등의 업무를 맡아 사업계획 등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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