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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 '오너 3세'김동선 최측근으로 대표 교체 김영훈 전략기획실장 신임 대표 내정, F&B 등 신사업 발굴 '총력'

서지민 기자공개 2023-09-04 08:18:3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갤러리아가 6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오너 3세 김동선 전략본부장 아래에서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던 인물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 본부장이 총력을 기울이는 신사업 발굴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1일 한화갤러리아는 김영훈 전략기획실장을 새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달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김은수 전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한화그룹에서 고문 역할을 맡게 된다.

1966년생인 김 대표는 한국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32년째 한화그룹에 몸담은 정통 '한화맨'이다. 이를 볼 때 그룹에서 오래 근무한 인물을 대표로 중용하는 인사 기조는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김은수 전 대표 역시 30년 넘게 한화그룹에서 근무했다.

다만 김 신임 대표는 줄곧 '전략통'으로서 전문적인 경력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갖는다. 32년 중 20여년을 한화갤러리아에서 근무한 김 대표는 전략팀장, 전략실장, 기획실장 등을 역임하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대전 타임월드 사업장 점장 등 현장을 거쳐 2022년 11월부터 전략 업무에 복귀했다. 당시 한화갤러리아는 전략본부, 영업본부, 상품본부 등 3개 본부 체제로 조직을 개편하고 오너 3세 김동선 신사업전략실장에게 전략본부를 맡겼다.

당시 김 본부장의 역할이 신사업 발굴에서 기획과 인사 등 경영 전반으로 확대되자 김 본부장에게 힘을 싣기 위해 전략통 김 대표를 불러 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후 10개월 간 전략본부 산하 전략기획실을 이끌면서 신규사업 추진에 주력해 왔다.

김 대표가 한화갤러리아의 새 수장으로 내정되면서 신사업 발굴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올해 3월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분할해 독자경영을 시작한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을 찾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김 본부장 주도 하에 론칭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대표적인 예다. 파이브가이즈는 5년간 15개 이상 매장을 열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4월 MZ를 겨냥한 신규 사업 전개를 염두에 두고 895억원을 들여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기도 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신사업은 김 본부장의 승계를 위한 시험대이기도 하다. 현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은 모두 한화그룹 내 각 계열사에서 승계를 위한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김 본부장 역시 한화갤러리아에서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영훈 신임 대표는 전략 부문에서 주로 경력을 쌓으며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갤러리아의 특장점인 프리미엄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동시에 향후 새 먹거리 발굴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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