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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800억 NPL 펀드 PT 마무리…운용사 각축 KB·이지스·다올·아이파트너스 4파전…내달 발표

황원지 기자공개 2023-12-04 08:53:3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14:31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800억원 규모 부실채권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PT가 마무리됐다. 지난 6월 진행한 PF정상화펀드 입찰에 10곳이 넘는 운용사가 북적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총 4곳의 운용사가 참여하며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전날 2023년 부실채권펀드 운용기관 모집을 위한 PT를 개최했다. 캠코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일까지 제안요청서를 받았다. PT 후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거쳐 12월 초중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는 KB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 다올자산운용,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 등 총 네 곳의 운용사가 참여했다. NPL(부실채권)로 유명한 유진자산운용이나 웰컴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운용, 마스턴운용 등 중소형사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6월 캠코에서 연 PF 정상화펀드 입찰과 비교하면 다소 한산한 모습이다. 약 1조원 규모로 총 5개의 운용사를 선정하는 캠코 PF 정상화펀드에는 운용사들이 다수 몰렸다. 5월 캠코가 부산 본사에서 연 설명회에 총 36개 운용사가 참여했고, 제안서를 낸 곳은 25곳에 달했다. 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통과한 총 10곳의 운용사를 대상으로 위원회를 개최해 5개 운용사를 최종 선정했다.

PF 정상화펀드와 달리 NPL 자체의 문턱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PF 정상화펀드 입찰에서는 트랙레코드 조건을 빼면서 신생 운용사들도 관심이 몰렸다. 다만 관련 펀드 경력이 5년 이상인 핵심 운용 인력이 2명 이상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이 걸렸는데, 부동산 운용사라면 조건이 까다롭지 않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번에는 NPL이라는 특수한 자산에 투자한 경력이 긴 운용역이 필요해 자격을 갖춘 신생 운용사들이 많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KB자산운용의 선정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형사라 정량과 정성평가를 맞추기 쉬운 데다 지난 PF 정상화펀드 자금 조성도 수월했기 때문이다. 올해 6월 진행된 PF 정상화펀드 입찰에 선정된 운용사는 이지스운용, KB운용, 캡스톤운용, 신한운용, 코람코운용 등 다섯 곳이었다. 이중 이지스운용과 KB운용만 이번 NPL펀드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이지스자산운용도 대형 부동산 운용사로 전문성 측면에서는 충분하지만, PF 정상화펀드 조성 당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캠코에서 1000억원을 받고 운용사 측에서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직접 조달해야 했는데, 이중 외부투자로 조달한 금액이 650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지스운용 측에서 남은 350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채워야 했다.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이나 다올자산운용도 지난 PF정상화펀드 입찰과는 달리 가능성이 높다. 6월 PF정상화펀드 입찰은 운용사 키우기보단 일촉즉발인 부동산 PF사업장을 정상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또한 1000억원의 자금을 운용사가 직접 유치해와야 한다는 허들도 높았다. 이에 사업 진행이 수월한 대형사가 주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번 NPL펀드의 경우 규모도 작은 데다, 전문성이 더 중요해 중소형사들도 레코드가 탄탄하다면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

이번 펀드는 최소 8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된다. 캠코가 400억원을 투입하고 선정된 운용사가 4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민간에서 유치한다. 운용사 측에서 펀드 약정총액의 1% 이상을 의무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관리 보수율은 운용사 측에서 제안하되 운용, 판매, 신탁, 일반사무관리 등 모든 보수를 포함해 연 1% 이내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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