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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위믹스 재거래지원 결정' 의미와 파급효과는 보수적 기조·은행 재계약 시기 뚫어, 입출한도 완화 시너지…거래볼륨 확대 기대

이민우 기자공개 2023-12-08 11:02:2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7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원화지원 가상자산거래소인 코빗이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 재개를 결정했다. 오는 8일 정식으로 재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코인원, 고팍스를 포함해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회원사 중 위믹스 거래를 지원하는 곳은 3개 거래소로 늘었다. 업계는 가장 보수적인 상장 정책을 유지했던 코빗 이번 행보를 유의미하게 여기고 있다.

앞서 위믹스 상장을 알렸던 고팍스는 이후 높은 거래볼륨 증가를 경험하며 효과를 톡톡히 경험했다. 코빗은 고팍스와 비슷한 점유율을 가졌지만 신한은행 실명계좌를 사용해 비교적 접근성이 높다. 지난달 큰 걸림돌이었던 입출한도 제한도 크게 완화한 만큼, 큰 거래볼륨 확대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보수적 코빗 재상장 유의미”, 실명계좌 재계약 앞두고 결정

코빗은 지난 6일 공지를 통해 위믹스 재거래지원을 밝혔다. 지갑 생성과 입금은 현재 가능해졌으며 순차적으로 거래·출금을 8일부터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8일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에서 위믹스에 대해 공동 상장폐지를 의결한지 1년만이다.

업계는 이번 코빗의 위믹스 재상장을 제법 유의미하게 지켜보고 있다. 코빗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중 손꼽히는 보수적 상장 기조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코빗에서 위믹스를 다시 받기로 한 만큼, 앞선 공동 상장폐지 결정의 유효시점·효력도 완전히 만료됐을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특히 코빗은 이달 말을 끝으로 신한은행과 맺었던 실명계좌 종료를 앞두고 있다. 재계약 절차를 밟아야 하는 만큼 최근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빗과 신한은행은 현재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코빗은 가상자산거래소 중 가장 리스크 관리에 힘쓰는 곳인 만큼, 위믹스 재상장 과정에서 DAXA 회원사에 공유된 가능 시점과 제한사항을 주의 깊게 고려했을 것”이라며 “이번 코빗의 행보로 DAXA에서 밝히지 않고 있는 재상장 금지 기간도 사실상 1년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빗은 위믹스 재거래지원을 알리며 상세한 소명을 덧붙였다. 유통량과 정보제공, 제출 자료 등 관련 사안의 신뢰 회복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앞서 위믹스 거래지원을 결정한 고팍스와 다른 점이다. 당시 DAXA는 고팍스에 가이드라인 위반을 명목으로 3개월 의결권 제한 처분을 내렸던 바 있다. 고팍스는 당시 신규 상장 관점에서 진행했다고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코빗 거래볼륨, 위믹스 재상장·입출한도 완화 시너지 볼까

코빗은 이번 위믹스 상장을 통해 거래볼륨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먼저 위믹스를 들인고팍스의 경우 상장 이후 톡톡한 효과를 보는 중이다. 코인게코 통계 기준 7일 1시 고팍스의 가상자산 거래볼륨은 177억원으로, 지난달 초 기록했던 20억원 내외 대비 8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코빗의 가상자산 거래볼륨은 168억원 수준이다. 원화가상자산거래소 중 점유율, 순위 면에서 비슷한 순위를 가졌던 고팍스가 현재 일 130억원 위믹스 거래를 경험 중이다. 해당 규모와 유사하거나 넘는 거래량이 더해질 경우 코빗의 거래볼륨은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더불어 코빗은 지난달 25일부터 새로운 원화 입출금 한도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기존 30만원에 묶였던 신한은행 한도계좌가 1회, 하루 최대 50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도록 변경됏다. 한도가 풀린 정상계좌는 1회당 1억원, 하루 최대 5억원까지 입금 가능하다. 이번 위믹스 재거래지원과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DAXA 회원사 3곳에서 위믹스 재상장 또는 신규상장을 결정한 만큼, 업비트와 빗썸의 향후 결정도 주목된다. 특히 빗썸은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이사를 이사회에 두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당초 빗썸을 고팍스, 코빗 등보다 더 먼저 위믹스를 재상장할 거래소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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