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AACR 2025]미국 클리아랩 인수하는 딥바이오 '매출 다변화' 예고그랜드 칼슨 COO "로슈·Path AI 등 파트너사 공급…클리아랩 활용법 주목"

시카고(미국)=정새임 기자공개 2025-05-09 08:20:4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0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딥바이오는 올해를 '매출 원년의 해'로 보고 있다. 지난해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을 통해 실질적인 솔루션 공급이 이뤄진다. 더불어 미국 클리아랩 인수로 안정적인 매출 확보와 함께 글로벌 최대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 부스 현장에서 더벨과 만난 그랜트 칼슨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올해는 딥바이오가 본격적으로 매출을 내는 해"라며 "글로벌 파트너사를 통해 자사 솔루션 공급을 시작하는 동시에 클리아랩 인수로 미국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트너사 통한 간접판매, 하반기 매출 반영

칼슨 COO는 PathAI 진단의 CCO로 근무했던 인물로 AI 병리 플랫폼을 통한 진단 서비스를 미국 내 판매해 성장시킨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학회를 통해 알게 된 딥바이오의 AI 솔루션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2023년 딥바이오에 합류하게 됐다.

칼슨 COO가 본 딥바이오의 AI 기반 디지털 병리 이미지 분석 서비스는 크게 4가지 사업화 포인트를 지닌다. △바이오텍 또는 글로벌 빅파마들과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동반진단'에 대한 협력 모델 구축 △기출시 서비스를 국내 또는 글로벌 공급망을 보유한 기업을 통해 판매 △직접 판매 혹은 클리아랩(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 인수를 통한 미국 진출 등이다.

왼쪽부터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 그랜트 칼슨 COO, 곽태영 CTO

지난해 딥바이오는 로슈진단과 패스AI(PathAI)와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들 기업의 병리 분석 시스템에 딥바이오 솔루션을 탑재했다. 젠큐릭스와는 국내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국내외로 진출할 기반을 모두 갖췄다.

칼슨 COO가 올해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는 대목이다. 로슈진단 등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과 직원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간 라이선싱 구독 방식으로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관련 매출을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글로벌 병리 시장은 빠른 속도로 디지털 전환을 이루고 있다"며 "AI를 통해 정확성을 높이는 방안이 인정받게 되면서 AI 알고리즘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美 빠른 진출 키 '클리아랩', 인수 기준은

딥바이오가 올해 새로 추진할 중요한 일은 클리아랩 인수다. 클리아랩은 미국 실험실 표준 인증을 받은 시설로 이 시설을 통해 규제당국 허가 없이 현지에서 진단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다.

클리아랩을 통해 딥바이오는 수많은 병리 슬라이드와 그간 보유하지 않았던 새로운 병변 이미지도 얻을 수 있다. 또 클리아랩 인수 시 미국 내 등록된 보험코드를 통해 직접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AI 알고리즘으로 보험코드를 받는 것보다 클리아랩을 통해 받는 것이 시간적으로도 훨씬 효율적이다.

향후 글로벌 바이오텍·제약사와 협업하는데 있어서도 클리아랩 인수가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국내에서도 진단 기업들의 클리아랩 인수가 있었지만 단지 인수를 한다고 미국 진출이나 매출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후보를 잘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딥바이오가 깐깐하게 클리아랩 인수 후보를 들여다보는 배경이다.

칼슨 COO는 "실제 랩 매출이 조직 병리 검사를 통해 나오는지, 미국 내 평판이 어떤지,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지, 다양한 조직 타입을 다루는지 등을 기준으로 후보군을 보고 있다"며 "인수 가격도 중요한데 최대 약 400억원으로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