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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인사 풍향계]핵심 부서장 '공채·경력' 중심으로 재편헤드조직 공채 일색…금융시장 접점엔 경력·이전권역 탕평

고설봉 기자공개 2023-12-08 08:22:02

[편집자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강도 높은 혁신이 이어진다. 인적쇄신 기조를 바탕으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과감한 조직개편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2024년 인사에서도 이러한 원칙을 재확인할 수 있다. 더벨은 금감원 조직개편과 인사를 들여다보고 변화의 양상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사전에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7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의 조직 체계 중심이 공채와 경력직 출신으로 빠르게 변화했다. 이전권역 출신 국장들이 이선으로 후퇴하면서 그 자리를 실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새로운 세대들이 차지했다. 각 부문별 주무국 대다수가 공채와 경력직 출신 국장들로 채워졌다.

이 과정에서 미세한 신구조화와 현안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탕평이 눈에 띈다. 공채 기수들은 금감원의 안살림을 담당하고 조직 전체를 이끄는 헤드부서에 배치됐다. 시장을 감독하거나 소비자보호 등 시장과 접점이 넓은 조직에는 경력직과 이전권역 출신들을 적절히 조화시켰다.

◇금감원 핵심 조직 공채 출신 부서장 전진배치

금감원의 핵심 조직은 수석부원장이 이끄는 기획보험이다. 산하에 기획경영부문, 전략감독부문, 보험부문이 있다. 기획경영부문은 금감원 안살림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금감원장의 손발과 같다. 전략감독부문은 금감원의 전체 감독방향을 설계하는 머리 역할을 담당한다.

이 원장을 보좌하는 기획경영부문에선 기획조정국과 인사연수국, 비서실, 공보국 등이 핵심 조직으로 꼽힌다. 4개 국에 걸쳐 금감원 1기부터 4기까지 공채 기수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이전권역 출신은 한발 물러섰다.


주무국인 기획조정국은 김성욱 국장이 신규선임됐다. 김 국장은 1971년 생으로 공채 1기다. 전임 기획조정국장이었던 박지선 국장이 인사연수국장으로 한발 물러났다. 박 국장은 1969년 생으로 보험감독원 출신이다.

기획조정국장이 공채 1기로 발탁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하반기 수시인사부터 시작된 이전권역 출신들의 이선후퇴가 사실상 마무리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공채 기수의 전면 등장이 완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서실장에는 노영후 국장이 임명됐다. 신임 노 국장은 금감원 공채 2기 출신이다. 직전 기획조정국 부국장으로 금감원 핵심 업무와 현안에 정통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원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은 만큼 조직 전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발탁한 것으로 평가된다.

공보실 국장에는 이행정 국장이 선임됐다. 공채 4기로 직전 감독총과국 팀장(3S)을 역임했다. 3S에서 곧바로 국장에 발탁될 만큼 실력과 리더십을 인정 받았다는 후문이다. 공채 4기 가운데 가장 먼저 국장에 올라선 인물로 이번 인사에서 상징성이 큰 인물이다.

전략감독부문의 주무부서는 감독총괄국이다. 김형원 국장이 새 감독초괄국장으로 임명됐다. 김 국장은 1971년 생으로 공채 1기다. 직전까지 금융시장안정국장으로 활약했다. 금감원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치면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보험부문에선 보험감독국이 선임국이다. 서영일 국장이 신규 선임됐다. 서 국장 역시 공채 1기로 1972년 생이다. 직전 금융그룹감독실장을 역임했다. 보험부문은 직전 국장까지 계속해 옛 보험감독원 출신들이 요직을 차지해왔다. 내년부터 공채가 전면에 나서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시장 대응력 높여야 하는 곳엔 실력 중심 발탁

금융시장에 대응하고 금융사 및 소비자와 직접 대면해야 하는 현장형 부서장 선임은 어느 정도 탕평이 고려된 모습이다. 은행·중소서민, 자본시장·회계, 금융소비자보호처 등에 걸쳐 주무국장은 공채와 경력직, 이전권역 출신들이 조화를 이뤘다. 이 원장을 보좌해 조직 전체를 이끌어 나가는 헤드부서장들이 공채 중심인 것과는 조금 다르다.

은행·중소서민금융에선 균형이 이뤄졌다. 이전권역과 경력, 공채 등 국장들이 주무국을 고르게 나눠 맡는다. 은행부문 주문국인 은행감독국장에는 정우현 국장이 임명됐다. 정 국장은 은행감독원 출신으로 1970년 생이다. 직전 금융시장안정국장을 역임했다.


중소금융은 경력 위주로 신구 조화에 방점을 찍었다. 중소금융과 상호금융에 모두 외부 경력직 출신 국장들이 임명됐다. 다만 선임국인 중소금융감독국엔 베테랑 국장을, 차선임국인 여신금융감독국엔 팀장(2S) 출신 신임 국장을 각각 임명해 조화를 노렸다.

선임국인 중소금융감독국에 이종오 국장이 임명됐다. 이 국장은 1970년 생으로 신평사 출신의 경력직이다. 여신금융감독국에는 김은순 국장이 임명됐다. 김 국장 역시 경력직으로 상호금융국 팀장(2S)에서 이번에 곧바로 국장으로 승진했다.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산하 금융투자부문은 자본시장감독국이 선임국이다. 서재완 국장이 임명됐다. 서 국장은 1970년 생으로 공채 1기다. 제재심의국장을 역임했다. 또 눈여겨볼 부분은 자산운용감독국이다. 임권순 국장이 신규 선임됐다. 공채 2기로 자본시장감독국 팀장(3S)에서 곧바로 승진했다.

공시조사는 기업공시국이 주무국이다. 오상완 국장이 조직을 이끈다. 오 국장은 증권감독원 출신으로 1970년 생이다. 공시심사실장을 역임했다. 다만 차선임국인 공시심사실에는 공채 1기 출신인 조치형 국장을 배치했다. 조 국장은 공채 1기로 감독총괄국 팀장(2S)에서 곧바로 국장으로 올라섰다. 회계부문은 회계감독국 이석 국장이 임명됐다. 회계사 출신의 경력직이다.

이번 인사에서 큰 폭의 조직 개편이 있었던 금융소비자보호처는 대체로 이전권역 출신 국장들이주무국에 배치됐다. 민생을 키워드로 현장감을 높인 가운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국장들을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보호부문의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에 이길성 국장이 임명됐다. 직전 저축은행감독국장을 역임했다. 신용관리기금 출신으로 1970년 생이다. 민생금융부문 주무국인 민생침해대응총괄국에는 홍석린 국장이 임명됐다. 은행감독원 출신으로 1971년 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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