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NH 임추위, 유찬형 택한다면 '조건부 결의' 부담 윤리위 취업심사일 29일, 26일 주총 보다 늦어…KT스카이라이프 등 전례 회자

손현지 기자공개 2024-03-08 08:24:4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7일 0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대표이사(CEO) 후보 선정을 위한 막판 고심에 한창이다. 후보군을 3인(윤병운, 유찬형, 사재훈)까지 줄인 가운데 오는 11일 최종 1인 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마지막 회의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 단독 후보를 선정해 곧바로 임시 이사회에 상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병운·사재훈 두 후보 중에서 단독후보가 결정된다면 절차상 변수는 없다. 다만 유찬형 후보가 지명된다면 '조건부 결의'로 주주총회에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후보는 공직 유관기관인 농협중앙회를 퇴사한 지 3년이 채 지나지 않아 NH투자증권 CEO로 옮기려면 정부의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심사 통과여부는 오는 29일 공개되는데 주주총회는 이보다 이른 26일 진행되는데 따른 절차다.

◇'공직 유관기관' 농협 임원 출신, 취업심사 관문 남아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증권 임추위는 오는 11일 CEO 최종 1인 후보 선정을 위한 마지막 회의를 진행한다. 이날 주주총회 결의를 위한 임시 이사회에도 함께 예정돼 있다.

임추위는 최종 숏리스트 후보군으로 3인(윤병운, 유찬형, 사재훈)을 선정한 상태다. 남은 기간 동안 리딩 증권사의 CEO로서의 자격을 다각도로 검증할 계획이다. 증권업 전문성은 물론이고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닥친 부동산PF 리스트 등 여러 이슈들을 얼마나 잘 대응하고 관리할 수 있는지 등의 역량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군을 살펴보면 윤병운 후보는 현재 NH투자증권 부사장으로서 IB1사업본부와 IB2사업본부를 아우르며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재훈 후보는 전 삼성증권 부사장 출신의 외부 후보군이다. 위의 두 후보가 단독후보로 선정될 경우 절차상 별다른 변수는 보이지 않는다. 공은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로 돌아간다.

다만 유찬형 후보를 지명하는 시나리오라면 변수가 생긴다. 유 후보는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퇴임한 지 3년이 채 지나지 않아 NH증권 CEO로 자리를 옮기려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 관문이 남은 상태다. 취업심사는 퇴직 공직자가 이전에 근무한 기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인데, 공직 유관기관인 농협중앙회 임원은 대상이 된다.

NH증권 임추위는 지난 5일 회의에서 유 후보를 숏리스트에 포함하면서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취업심사를 요청한 상태다. 승인·제한 결과는 오는 29일 나온다. 주주총회는 이보다 이른 오는 26일 개최된된다. NH증권 이사회에서도 유 후보를 단독대표로 내정할 경우 주총에는 '조건부 결의'로 안건을 상정할 수 있다.

◇조건부 결의 리스크…각자대표 선임 시나리오도

'조건부'는 공직자윤리법에 해당하는 취업심사대상자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승인을 받는 조건으로 선임하는 것을 뜻한다. 상장사 중에선 앞서 2018년 KT스카이라이프 이사회가 취업심사 전 상태인 김영국 전 KBS방송본부장을 발탁한 바 있다. 주주총회에서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승인을 받는 조건으로 김 전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임명했다.

'조건부 결의'로 주총을 통과한다 해도 공직자윤리심사위원회의 결정이 남아있다. 당시 김 전 본부장의 경우 '취업 불승인' 조치를 받았다. 과거 KBS 글로벌센터장으로 재직 당시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재송신료(CPS) 협상을 총괄하는 등 직무연관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심 등을 준비했지만 통과하지 못해 결국 사임했다.

일각에선 각자대표 선임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다수의 증권사들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각자대표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김미섭·허선호 부회장 각자대표 체제를 취하고 있으며 작년 말까지 KB증권도 김성현·박정림 각자대표 체제를 고수해왔다. 전일 SK증권도 전우종 대표와 정준호 CRO를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