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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현 road to IPO]상장 후 승계구도, 오너2세 황승종 상무 '무게추'②다년간 경영수업, IPO 주도 '전면 등판'

서하나 기자공개 2024-03-14 14:00:38

[편집자주]

모션 컨트롤 제조사 삼현이 코스닥 상장을 앞뒀다. 삼현은 수년간 흑자를 냈음에도 기술성 평가 상장 방식을 택하며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모터, 감속기, 제어기 등 3-in-1 통합 솔루션 기술력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도로 확장해 나간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더벨이 삼현의 IPO 과정을 짚어보고 상장 후 성장 시나리오를 내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3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현은 상장 후 승계작업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최대주주인 황희종 에이앤제이사이언스(ANJ Science) 대표이사를 대신해 황승종 삼현 상무가 경영권을 넘겨받을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봤다. 창업주인 황성호 회장은 슬하에 아들 두명을 두고 있다. 장남이 황승종 상무이고, 차남이 황희종 ANJ Science 대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 전 투자신고서 제출일을 기준으로 삼현 최대주주는 황희종 에이앤제이사이언스(ANJ Science) 대표이사(지분율 29.30%)를 비롯한 황성호 창업주(20.71%), 황승종 상무(18.90%), 박기순씨(16.14%) 등 오너가다. 이들의 지분율을 모두 합치면 약 85.05%다.

상장 후 오너가 지분율은 대략 23.66%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삼현은 이번 공모 과정에서 총 200만주를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의무 취득 주식 3만3333주까지 포함하면 총 203만3333주 물량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별개로 주식 39만320주를 보유하고 있어 상장 후 약 3.69%의 지분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장 후 승계 구도에 쏠리고 있다. 상황을 종합하면 삼현의 후계 구도는 장남인 황승종 상무를 중심으로 짜여지고 있다. 기존 최대주주이자 가업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차남 황희종 에이앤제이사이언스 대표이사는 2021년 인적 분할을 통해 삼현을 떠났다.

삼현 관계자는 "삼현 신약, 바이오 사업부가 에이앤제이사이언스로 인적 분할하면서 사실상 지분 정리를 모두 마쳤다"며 "(황희종 대표이사는) 앞으로 본업에 충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에이앤제이사이언스에서 희귀 난치성 감염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대신 황승종 상무가 전면에 나서 기업공개(IPO) 작업을 이끌고 있다. 황승종 상무는 1986년생으로 서강대 철학과 석사 학위를 받고 2017년 10월 뒤늦게 삼현에 합류해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기존에 14%대에 머물렀던 지분율도 점차 20% 가까이 높아졌다.

창업주 황성호 회장은 차남인 황희종 대표에 경영권을 넘길 의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 황 회장과 그의 아내인 박기순씨는 두 아들에 지분 일부를 넘겼다. 당시만 해도 차남인 황희종 대표에 약 1만3875주를, 장남에 4125주를 넘겼다.

황희종 대표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DGMIF)에서 의약화학부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2018년 삼현에 합류해 신약개발연구소 의약화학부 연구소장을 지냈다. 황 대표가 점차 신약 개발에 진심으로 매진하면서 승계 구도가 뒤바뀌기 시작했다.

삼현 관계자는 "황 상무는 6~7년 정도 경영수업을 받으며 실력이 올라왔고 가업을 이어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황 회장이 아직 정정해 구체적인 시점을 알 수 없지만 적절한 시점에 승계가 이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 외 삼현의 외부 투자자 비중은 적은 편이며 그마저 1년 락업 물량으로 묶여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창업주 황 회장과 인연을 계기로 약 36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제외하면 테슬라 구매파트에 재직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부장급)와 김기사(현 카카오내비) 측 관계자 등이 전부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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