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차등배당 멈춘 프로텍, 최대주주 13억 배당금 복원 1년 만에 중지…최승환 대표 배당금 늘고 일반주주 몫 줄어

성상우 기자공개 2024-03-28 07:58:1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0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로텍 최대주주인 최승환 대표가 1년 만에 수령 배당금을 13억원대로 복원했다. 최대주주가 일반주주(주당 500원)의 절반(주당 250원)을 배당받는 차등배당은 지난해 시행 이후 1년 만에 중지됐다.

지난해 순이익이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어 배당 여력은 전년 대비 크게 늘지 않았지만 배당 총액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그 와중에 전체 배당액 대비 최대주주 몫 비중을 늘린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프로텍은 내달 중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주당 400원의 현금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금 총액은 36억원이며 기준주가(4만5062원) 대비 시가배당율은 0.9% 수준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해 실시했던 차등배당을 1년 만에 철회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지급된 2022년 결산 배당의 경우 일반 주주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500원으로 하고 최대주주의 경우 주당 250원을 받는 차등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 지급되는 2023년 결산 배당은 최대주주와 일반 주주가 주당 400원의 배당금을 동일하게 받는다.

프로텍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최승환 대표다. 지난해 말 기준 328만9000주(지분율 29.9%)의 보통주를 갖고 있다. 2대 주주는 엘파텍으로 163만3500주(지분율 14.85%)를 보유 중이다. 일반 소액주주는 384만2695주(지분율 34.9%)를 갖고 있는데 전년도 보유 물량인 324만5286주(지분율 29.5%) 대비 60만주 가량 늘었다. 지난 1년 사이 엘파텍이 보유 지분 중 40만주 가까이 내다판 영향이 컸다. 이 기간 최 대표 보유주식은 328만9000주로 일정하게 유지됐다.

차등배당으로 지난해 4월에 지급된 배당금을 보면 최 대표는 총 8억2225만원을 수령했다. 당시 배당금 총액(약 36억7700만원)에서 최 대표 수령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22.35%였다. 반면 일반주주는 총 배당금 16억2263만원으로 예년보다 소폭 많은 배당금을 받았다.

올해 최 대표가 수령하는 배당금은 13억156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1년 사이 수령 배당금을 5억원 가량 늘린 셈이다. 배당 총액(36억원) 대비 비중 역시 36.5%로 전년 대비 부쩍 늘었다. 수령 배당금의 배당 총액 대비 비중이 본인 보유 지분율(29.9%) 보다도 높은 이유는 200만주 규모 자기주식이 배당가능 주식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주주가 지급받는 배당금은 15억3700만원으로 전년도 대비 줄었다.

최 대표는 2021년 결산 배당으로도 13억원대의 배당금을 수령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주당 400원의 배당금이 책정됐고 보유 주식수도 동일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최 대표는 꾸준히 10억원대로 받던 배당금을 지난해 한 차례 10억원 아래로 내린 뒤 다시 종전 수준의 배당금을 회복한 모양새다.

배당 관련 의사결정은 전적으로 이사회에서 의결하는 사안이다. 배당 여부와 배당금 수준 등을 결정함에 있어 강제성이나 의무가 작용하진 않는다. 다만 지난해 프로텍의 영업·순이익이 반토막 이하로 줄어든 상황에서 대주주 몫을 늘렸다는 부분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로텍의 경우 아직 오너 2세로의 경영 승계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다. 추후 지분 증여 및 경영권 승계를 위해 개인적으로 꾸준한 자금 수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짐작해볼 수는 있다.

최 대표 슬하에 두 아들(최재혁·최재하)이 있지만 공시를 통해 보고된 지분 보유분 및 증여 내역은 아직 없다. 프로텍의 최대주주 지분은 최 대표 개인 지분이다. 최재혁씨의 경우 1984년생으로 프로텍 영업팀장과 프로텍의 자회사 상장법인인 피엠티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프로텍 관계자는 “(차등배당 여부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배당금 총액은 유지하려는 쪽으로 결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