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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운용, 연기금 MMF 2조 이탈…플러스운용 수혜 정량평가기준 일부 미달 현대운용 등 유치

조영진 기자공개 2024-04-01 08:21:3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자산운용이 연기금투자풀 MMF 운용사에서 제외되면서 당초 위탁받은 자금을 수개월만에 모두 빼앗겼다. 2조원 규모였던 뭉칫돈이 여러 운용사들로 흩어졌고, 최근에는 남아있던 5000억원마저 펀드 통째로 플러스자산운용에 넘어갔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자산운용이 운용 중이던 '연기금일반투자사모신탁MMF19호'는 최근 플러스자산운용으로 이관됐다. 이번 이관 조치로 플러스자산운용은 2015년 일반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센스 취득 이후 첫 연기금 사모펀드를 운용하게 됐다. 펀드의 총 설정원본은 현재 약 5000억원이다.

에치와이(hy) 윤호중 회장의 개인회사인 플러스자산운용으로선 의미있는 첫발을 내딛은 셈이다. 그간 플러스자산운용은 MMF 운용에 있어 강점을 드러내왔지만 공모펀드 형태로만 자금을 운용해왔다. 플러스자산운용의 공모 MMF 총설정원본은 지난 25일 기준 3조2400억원으로 추정된다.

다올자산운용 입장에선 상당히 아쉬울 수 있는 대목이다. 다올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4월 연기금 MMF투자풀에 처음 편입되며 '연기금일반투자사모신탁MMF19호'를 모 운용사로부터 이관받았다. 당초 설정원본은 수천억원 규모였으나 지난해 하반기에는 2조원을 웃도는 수준까지 불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만 2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펀드를 반납하게 됐다. 다올자산운용이 운용 중이던 연기금 사모 MMF는 지난해 말부터 설정원본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연기금투자풀이 해당 자금을 NH아문디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다른 운용사 MMF로 옮긴 결과다.

지속적인 투자금 재분배 및 이탈로 '연기금일반투자사모신탁MMF19호'의 설정원본은 이달 초 5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최근 들어선 그간 연기금사모투자풀과 접점이 없었던 플러스자산운용이 다올자산운용을 제치고 해당 펀드를 통째로 이관받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다올자산운용 관계자는 "2022년 4월 타 운용사에서 운용중인 저성과 펀드를 수관받으면서 펀드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다올운용에서 운용중인 공모MMF는 1년 성과가 상위 20%를 기록중인 만큼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수탁고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용성과 및 정기평가에 따라 펀드 이관이 이뤄지는 만큼 해당 시점까지 펀드를 운용했던 하우스가 어딘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연기금일반투자사모신탁MMF19호'는 지난 2017년 10월 KB자산운용 비히클로 처음 결성됐다는 전언이다. KB자산운용은 현재 2조1800원 규모의 '연기금일반사모투자신탁MMF제8호'를 운용 중에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연기금 자금이 들어간 펀드가 이관될 경우 신규 운용사는 사전에 펀드 포트폴리오를 확인해 정리할 자산은 정리하고 넘겨받는 게 일반적인 프로세스"라며 "연기금의 정량평가도 펀드가 이관된 이후의 성과에 대해서만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기금 MMF 사모펀드가 이탈했지만 다올자산운용은 지난 25일 기준 약 1조8600억원 규모의 공모 MMF를 운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공채에 투자하는 '다올 법인MMF 제1호'의 최근 1년 수익률은 지난달 말 기준 3.76% 수준이다.

한편 연기금의 MMF 운용사 재편으로 새로운 얼굴들이 속속 등장했다. 다올자산운용이 이탈하고 플러스자산운용이 신규 진입하는 한편, 한때 투자풀에서 제외됐던 현대자산운용이 재차 얼굴을 내밀었다. 현대자산운용은 그간의 운용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성과를 제고시킨 끝에 최근 연기금 MMF 자금 수천억원을 유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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