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지주사 대웅 CIO 전승호 사장 "바이오텍 M&A 검토" [현장줌人]'투자총괄' 직책 신설 "투자 목적은 스타트업 보유 신기술 협업"

한태희 기자공개 2024-03-29 08:17:3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 목적은 주로 스타트업이나 바이오벤처의 신기술과 협업하는 것이다. M&A도 이쪽에 초점을 맞춰 검토하고 있다."

대웅제약 대표이사에서 지주사 ㈜대웅의 CIO(최고투자책임자)로 이동한 전승호 사장. 취재진의 진입을 막은 주주총회 현장에서 만난 전 사장은 퇴장하면서 더벨에 짧막하게나마 그룹 투자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텍 M&A를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정기주총 통해 이창재 대표 재선임, 전승호 대표 임기 만료

대웅제약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이창재 대표를 재선임하고 박은경 마케팅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조영민 서울의대 내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전승호 대웅 CIO.

기존 대표이사였던 전 사장은 재선임 되지 못하고 대표이사에서 내려왔다. 3년 중임제라는 내부 원칙에 따라 2018년 취임 후 6년 만에 대웅제약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하지만 회사를 떠나는 건 아니다. 전 사장은 지주사 ㈜대웅에서 'CIO'를 맡아 대웅그룹 신사업 투자를 총괄한다. CIO직은 이번에 처음으로 신설되는 직제다. 제약사 통틀어 CIO라는 직책을 가진 곳은 대웅제약이 유일하다.

전 사장은 CIO직 신설에 대한 더벨의 질문에 "내부에서는 확정이 됐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이외에도 계열사 아피셀테라퓨틱스와 대웅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직을 겸직한다. 다른 경영진이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 등 주력 제품의 해외 확장에 주력한다면 전 사장은 계열사 관리와 미래 먹거리 투자에 집중한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2020년 대웅제약과 영국 바이오 기업 아박타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기능강화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대웅인베스트먼트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로 대웅그룹의 투자 역량 강화를 위해 작년 3월 설립됐다.

◇투자 역량 강화 차원, 오픈이노베이션 비롯한 추가 M&A 검토

대웅그룹은 오픈이노베이션 일환으로 바이오 벤처와 협력해 공동 개발에 힘써왔다. 작년에는 대웅제약을 통해 바이옴에이츠, 알로플렉스, 비탈리바이오, 라이플렉스사이언스, 살루스케어, 턴바이오테크놀로지, 뷰브레인헬스케어 등에 투자했다. 올해는 지분투자를 비롯한 M&A(인수합병)도 검토 중이다.

전 사장은 "투자 목적은 스타트업이나 바이오벤처의 신기술과 우리 기술을 협업하는 것"이라며 "M&A도 이쪽에 초점을 맞춰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서울대 약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2000년 대웅제약에 입사해 글로벌전략팀장, 글로벌마케팅TF팀장,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거쳤다. 2014년에는 최연소 임원으로 이사가 됐고 4년 뒤인 2018년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2024년 3월 28일 대웅제약 주주총회 현장.

전 사장의 자리는 박성수 부사장이 대체한다. 박 부사장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진출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그의 글로벌 경험을 자체신약 펙수클루와 엔블로에 이식하는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정기주주총회 후 열릴 이사회에서 박성수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