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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제뉴원사이언스 인수’ 맥쿼리 우군 나선다 금주 중 우협 선정 예정, 4000억 인수금융 제공 관측

감병근 기자공개 2024-04-03 08:13:1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맥쿼리자산운용의 의약품 위탁생산개발업체(CDMO) 제뉴원사이언스 인수에 우군으로 나선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인수가 확정되면 4000억원 안팎 규모의 인수금융을 제공할 전망이다.

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뉴원사이언스 최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이번 주 중에 맥쿼리자산운용에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통보할 예정이다. 지난달 중순 진행된 본입찰에는 맥쿼리자산운용을 포함 3여곳의 원매자들이 참여했다.

IMM PE와 맥쿼리자산운용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한 교감을 나눴고 통보 내용 문구 조정 등 세부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상황에서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 인수 확정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제뉴원사이언스 인수전 초기부터 강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돼 왔다. 인수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된 다른 해외 재무적투자자(FI)보다 풍부한 국내 투자 경험을 갖춘 데다 자금력 역시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제뉴원사이언스 인수가로 8000억원 안팎의 금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인드펀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 6호’와 프로젝트펀드,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제뉴원사이언스 인수대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인수금융 주선사로는 일찌감치 하나은행을 선정했다. 인수대금 조달 구조는 MKOF 6호와 프로젝트펀드로 인수대금 절반가량을 대고 나머지는 하나은행으로부터 인수금융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를 고려하면 하나은행이 제공하는 인수금융은 3000억~4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이 최근 5년 사이에 맥쿼리자산운용의 주요 인수합병(M&A)에 인수금융을 제공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파악된다. 맥쿼리자산운용은 2020년부터 LG CNS 투자, 어프로티움(옛 덕양),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에스앤아이엣스퍼트, 이동의즐거움(옛 로카모빌리티)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잇달아 진행해왔다.

다만 인수금융 및 리파이낸싱 파트너로는 삼성증권 중심으로 국내 대형 증권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2021년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인수에서는 증권사들이 빠진 대신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으로부터 49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제공받았다.

맥쿼리자산운용이 제뉴원사이언스 인수에 최종 성공할 경우 하나은행은 올해 인수금융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작년부터 국내 M&A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금융기관들도 대규모 인수금융을 제공할 딜을 찾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작년 더벨 리그테이블에서 주선 기준으로 인수금융 분야에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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