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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배당 분석]에셋플러스운용, 2년 연속 고배당 기조 유지총 70억…강방천 회장 등 오너 일가 몫 28억

이명관 기자공개 2024-04-09 08:09:1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0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고배당 정책 기조를 이어갔다. 2년 연속 주주들에게 성과를 공유했다. 강방천 전 회장이 회사를 떠난 시점부터 배당이 이뤄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2023년 기준 34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주당 배당금은 1800원으로, 배당성향은 19%에 정도다. 같은 기간 배당재원이 되는 당기순이익은 184억원이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배당 움직임은 설립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2022년 첫 번째 배당을 실시했다. 당시 배당규모는 이번과 같은 1주당 1800원, 총 34억원 수준이었다. 다만 배당성향은 157%에 달했다. 벌어들인 이익보다 배당금 지급액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2022년 연간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22억원 정도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으로선 그간 곳간에 쌓아둔 잉여금이 상당했던 터라 과감하게 이익보다 많은 규모의 배당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말 기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이익잉여금은 441억원이다. 이중 실질적인 배당재원으로 쓰일 수 있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은 418억원이었다. 고배당에도 곳간은 여전히 넉넉했다.

더욱이 2023년엔 실적도 개선됐던 터라 배당에 대한 부담이 덜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영업수익 355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전년과 비교해서 소폭 상승했는데, 수익성 측면에선 10배 이상 급증했다. 2022년 영업이익은 19억원에 불과했다.


전년대비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기본적으로 시황 개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평가 및 처분 손실이 2022년 76억원에서 지난해 11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파생상품평가 및 거래손실도 2022년 69억원에서 지난해 7억원으로 급감했다. 여기에 퇴직급여 역시 큰 차이를 나타냈다. 2022년 46억원에 달했는데, 지난해엔 10분의 1 정도로 줄어든 4억원 정도였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설립한 강방천 전 회장이 2022년 회사를 떠나면서 지급된 퇴직금 여부가 이 같은 격차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퇴직금 현황을 고려해보면 강 전 회장의 퇴직금으로 약 40억원 정도가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강 전 회장이 떠난 2022년부터 배당이 지급됐다. 이렇게 강 전 회장은 2022년 퇴직금과 배당으로만 52억원 정도를 챙긴 것으로 관측된다. 2023년 실시된 배당까지 고려하면 2년 새 64억원 정도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지배구조를 보면 강 전 회장의 지분율은 34.86%를 유지하고 있다.

강 전 회장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그의 아들인 강자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본부장도 적잖은 규모의 배당을 받았다. 강 본부장의 보유 지분은 18.13%다. 최근 2년 간 그가 받은 배당금은 4억4000만원 이다. 이렇게 오너 일가로 28억원 가량의 배당금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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