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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나선 이피캠텍, '나홀로 질주' 엔켐 덕보나 상반기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 추진…관계사 광무, 엔켐 지분 10% 보유 2대주주

양정우 기자공개 2024-04-12 10:25:4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8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첨가제 업체인 이피캠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닻을 올린다. 전기차 섹터에서 유독 선전을 벌이는 엔켐의 고속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 공모주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엔켐은 올들어 국내 2차전지 시장에서 유일하게 승승장구하고 있는 코스닥사다. 투자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피캠텍은 엔켐과 직간접적 연결고리를 확보하고 있다. 향후 IPO 공모에서 투자 매력을 뒷받침하는 마케팅 포인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엔켐 오너 보유 광무, 핵심 FI 등극…유일무이 상승 랠리 'IPO 수혜'

IB업계에 따르면 이피캠텍은 올해 상반기 안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향후 상장주관사와 최종 IPO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으나 연내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피캠텍이 투자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건 단연 엔켐 덕분이다. 근래 들어 2차전지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와중에 엔켐은 드라마틱한 상승세를 고수하고 있다. 기존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지난해 주당 58만에 달하던 주가가 올들어 20만원 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엔켐의 경우 두자릿수 상승이 이어지면서 이제 코스닥 시가총액 5위(6조5499억원)에 등극했다.

세계 각국이 2차전지를 미래 먹거리로 삼으면서 경쟁 강도가 최고조로 치솟은 데다 시장 볼륨의 성장 속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엔켐은 '탈중국'이 키워드로 떠오른 배터리 시장의 트렌드 흐름에 부합한 행보로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북미 지역 증설에 집중하면서 오는 2026년까지 총 생산 캐파(미국 텍사스 공장,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 등)를 연간 27만5000톤 가량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을 정도다.

이피캠텍은 이렇게 '핫'한 엔켐과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바로 2차전지 소재 기업인 광무가 지분 10%를 확보한 2대주주로 올라선 대목이다. 광무는 지난 2월 이피캠텍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94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상장 본격화에 앞서 단행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핵심 재무적투자자(FI)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광무의 최대주주는 아틀라스팔천인데 오정강 엔켐 대표의 개인회사다. 오 대표는 2012년 엔켐을 직접 설립한 뒤 현재까지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로 자리잡고 있다. 그가 엔켐, 광무, 중앙첨단소재로 이어지는 전해액 원재료 수직계열화를 이뤄낸 가운데 광무가 이피캠텍의 2대주주로 부상했다. 향후 엔켐을 필두로 이들 기업과 이피캠텍의 시너지에 무게를 실을 수밖에 없는 구도가 구축된 셈이다.


◇이피캠텍, 엔켐 수직계열 시너지 '무게'…차세대 전해질 토대 기평 통과

이피캠텍은 2007년 설립된 정밀화학소재 회사다.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등 고순도 소재 합성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엔켐은 물론 삼성SDI,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더블유씨피 등이다. 최근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 관계를 추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IPO 작업은 그간 순조롭게 이뤄져왔고 아직까지 돌발 이슈가 불거지지 않았다. 이피캠텍의 차세대 전해질(LiFSI) 기술은 이미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 지정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획득했다. 기술특례 상장에 나서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고 현재 예심 청구를 앞두고 있다.

광무는 이피캠텍의 유증에 참여하면서 공동 기술개발부터 생산, 국내외 사업 진출까지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기업 역시 첨가제 제조와 판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선언하면서 이피캠텍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엔켐은 2차전지 전기이중층콘덴서(EDLC)용 전해액과 첨가제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해액은 전지의 수명과 출력 등을 결정하는 소재로서 2차전지 밸류체인에서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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