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경영분석]'바이오·딥테크' 덕 인터베스트, 관리·성과보수 '밸런스'제이엘케이·루닛 회수로 성과보수 수령…3122억 딥테크펀드, 관리보수만 45억
유정화 기자공개 2024-04-15 08:33:3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8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인터베스트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바이오 분야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회수하면서 성과보수가 발생했고, 지난 2022년 결성한 3122억원 규모 딥테크펀드가 관리보수를 지탱하면서 안정적인 외형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VC 업계 전반이 불황에 시달린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특히 투자조합 수익이 영업수익 성장을 견인했다. 투자조합 수익은 2022년 202억원에서 지난해 304억원으로 102억원(50.5%) 늘었다.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합계는 279억원으로 전년 194억원 대비 43.8% 늘어났다. 조합분배금 수익은 2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성과보수가 90억원 발생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인터베스트는 지난 2019년과 2022년 상장한 바이오기업 제이엘케이, 루닛의 지분을 지난해 매각하면서 펀드 성과보수를 수령했다.

인터베스트는 2018년 'KIF-인터베스트 IT디지털콘텐츠전문투자조합'을 재원으로 제이엘케이에 투자했다. 이후 2019년 제이엘케이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고 1년 뒤인 2020년 지분 31만8802주(2.2%)를 매각했고, 4.98%의 지분만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제이엘케이 주가가 크게 오르자 보유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터베스트는 2016년 'SEMA-인터베스트헬스케어전문투자조합'을 통해 루닛이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25억원어치를 인수했는데, 해당 펀드의 청산 기간과 맞물리면서 지난해 지분을 매각했다.
관리 보수는 이익 기반을 지탱했다. 지난해 조합관리보수는 189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193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22~2023년 설립된 신규 조합으로부터의 관리보수 유입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인터베스트에 가장 큰 관리보수를 안겨준 펀드는 '인터베스트딥테크투자조합'이다. 지난 1년간 45억원의 관리보수가 유입됐다. 인터베스트는 지난 2022년 여러 출자사업에 GP로 발탁되며 딥테크펀드 결성 자금을 조달했다. 앵커LP는 국민연금이다. 이외데 한국성장금융, 산업은행 등이 LP로 참여하면서 최종 결성 규모는 3122억원이 됐다.
이외에도 △사모펀드(PEF) '인터베스트오픈이노베이션' 36억원 △'인터베스트4차산업혁명투자조합Ⅱ' 20억원 △'인터베스트그로스세컨더리펀드' 16억원 △'인터베스트4차산업혁명투자조합' 14억원 △'인터베스트청년창업투자조합' 12억원 등 16개 투자조합에서 관리보수를 수령했다.
지난해 12월 21일 550억원 규모로 결성한 '인터베스트넥스트G-펀드'를 통해서는 1726만원의 관리보수를 받았다. LP로는 모태펀드(출자액 125억원)와 노란우산(120억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100억원) 등이 참여했다.
1999년 설립된 인터베스트의 PEF를 합산한 운용자산(AUM)은 지난해 말 기준 1조5095억원에 달한다. 운용 중인 투자조합은 16개로 바이오, 딥테크, 소부장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한다. 이태용 대표와 우충희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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