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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바이오제약 신사업 전략]캐시카우만으론 역부족, 벌크업 기반 '오너 보증 차입'③조용준 부회장 연대보증, 차입금 5년새 급증…이사회도 재무 임원 주축

임정요 기자공개 2024-04-19 09:31:29

[편집자주]

동구바이오제약은 제네릭(복제약) 의약품을 기반으로 2000억원대 매출을 확보한 제약사다. 제네릭에서 출발해 당뇨병 및 피부질환 쪽으로 합성신약을 개발했고 나아가 아토피성 피부염 대상 바이오신약의 임상 2상도 앞두고 있다. R&D 회사로의 변신을 꾀하는 과정에서 타법인 투자도 활발하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신사업 승부수를 더벨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0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네릭 제약사에서 벗어나 외연확장을 위한 투자, 이른바 오픈이노베이션. 동구바이오제약은 중소형 제약사 가운데서도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적인 곳으로 꼽힌다. 투자재원은 제네릭 의약품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이 캐시카우 기반이 된다.

활발한 차입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결국 투자를 얼마나 효익을 보고 회수하는 지가 재무전략의 성공유무를 가르게 된다.

◇단기차입 1년새 22% 증가…반복되는 만기연장

동구바이오제약은 매년 매출 신장을 이루고 있다.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10.6% 증가한 2150억원을 기록했다. 비뇨생식기관 및 항문용약, 항생제, 알레르기 치료제, 외피용약 등 제네릭 제품이 매출을 견인한다. 별도기준 영업활동 현금으로 연간 160억원 안팎을 벌어들인다.

하지만 지난해 영엉활동으로 순유입된 규모가 46억원으로 쪼그라드는 등 부침이 있다. 자체 연구개발과 타법인 투자를 모두 실적만으로 이끌기에 역부족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차입을 활용하고 나선 배경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건 6년 전인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317억원을 마련했다. 이후 메자닌을 통한 자금조달은 중단했다. 홍성훈 전 CFO가 회사를 떠난 것과 시기가 일치한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홍 전 CFO는 현재 디앤디파마텍 부사장이다. 당시 동구바이오제약의 피투자회사인 디앤디파마텍의 상장을 돕기 위해 회계사 출신인 그가 투입됐고 뿌리를 내렸다.

이후 동구바이오제약이 선택한 카드는 은행권 차입이다. 총 차입금은 2018년 말 100억원에서 작년 말 420억원으로 최근 5년새 연평균 31% 늘었다.


작년 말 기준 유동차입금은 420억원이다. 올해 만기인 차입금은 405억원에 달한다. 올 4월로 만기였던 150억원 규모의 차입은 만기를 연장했다. 앞으로 다가오는 만기 건들도 상환 계획 없이 연장할 방침이다.

차입금 전체에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이 연대보증을 서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장부가 208억원어치 토지, 본사 건물, 공장, 기계장치 등이 담보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앞으로 투자 성과나 엑시트 등으로 추가 현금 유입상황시에 상환을 고려할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단기차입금의 상환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재무에 방점 둔 이사회…7명 중 3명이 재무인력

동구바이오제약은 이사회 내 대다수 인원을 재무 관련 인물로 꾸릴 만큼 자금 관리에 공을 들인다. 이사회는 총 7명이고 4명이 사내이사다. 이 가운데 3명이 재무 경영 관련 인물이다. 조 부회장을 비롯해 COO인 박재홍 사장, CFO인 장준일 상무다.

2022년 장 상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맞이하며 기존 6인 이사회를 7인 체제로 전환했다. 장 상무는 동구바이오제약에만 10년을 근속한 믿을맨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작년 매출액 대비 7.5%에 해당하는 161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자체 신약개발에 들이는 비용보다 타법인에 투자하는 비용이 더 큰 점이 타 제약사와의 차이점이다. 자체연구개발보다는 숙련도 있는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방향의 오픈이노베이션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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