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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K road to IPO]자금사용 계획에 ‘매출 초과달성’ 자신감 표출⑤공모자금 250억, 원재료 매입 예비비 47억 편성

성상우 기자공개 2024-04-30 09:36:41

[편집자주]

'비아 퍼프(VIA PUF)' 원천기술을 보유한 ICTK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세계 유수의 반도체 전문기업도 성공하지 못한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까지 마친 터라 시장 주목도가 상당하다. 한층 까다로워진 예비심사 과정에선 가장 먼저 승인을 받아내는 저력도 보였다. 더벨이 ICTK의 IPO 과정을 짚어보고 상장 후 성장 시나리오를 내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씨티케이(ICTK)는 밸류에이션 추정치를 뛰어넘는 매출 초과 달성을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낙관적 매출’이 실현될 경우의 원재료 매입비 예비비를 미리 공모자금 사용 계획에 포함시킨 대목이 눈에 띈다. 낙관적 매출이 이뤄질 경우 2026년 예상 매출은 360억원을 넘는다.

ICTK가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자금사용목적’을 보면 공모 자금 중 발행제비용 등을 제외한 순수입금은 약 251억원이다. 총 공모액을 256억원으로 가정했을 때의 수치다.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인 주당 공모가 1만3000원을 기준으로 했다.

순수입금 중 가장 큰 비중을 할당한 사용처는 ‘운영자금’이다. 약 173억원으로 전체의 70% 가량을 배정했다. 나머지 78억원의 대부분은 연구·개발비(약 63억원)로 쓸 계획이다. 연구·개발비를 제한 나머지 금액은 테스트 장비 및 클린룸 설치 등을 위한 시설자금 용도다.

연구·개발비는 전액 신제품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eSIM Spec을 지원하는 보안칩 ‘Giant 7' 개발에 29억2500만원을 배정했다. 양자내성암호(PQC)와 양자난수생성기(QRNG)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Giant 9' 개발엔 33억5500만원이 할당됐다.


운영자금 항목 중에선 ‘원재료 매입비’가 과반을 차지했다. 특히 원재료 매입비를 두 항목으로 나눈 대목이 눈에 띈다. 본래 원재료 매입비(62억9700만원) 뿐만 아니라 원재료 매입비의 예비비(46억7500만원)를 따로 편성했다.

‘원재료 매입비’는 반도체 제조라인(Fab)을 갖지 않고 설계만 하는 팹리스(Fabless) 업체 특성상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항목이다. ICTK는 자체 설계한 보안칩에 최종 인증서를 주입한 뒤 최종 테스트를 자체적으로 수행하는데, 이를 제외한 모든 프로세스를 외주로 맡긴다. 특히 설계된 보안칩을 생산해주는 업체가 필요한 데 ICTK는 이를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맡기고 있다. 생산된 칩을 매입하는 비용이 원재료 매입비로 분류된다.

1차로 배정된 원재료 매입비는 매출 추정치에 수반되는 매입 물량에 대한 비용이다. 밸류에이션에 반영된 중립적 매출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27년까지 총 125억94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절반(62억9700만원)을 공모자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절반은 내부 자금을 부담하겠다는 계획이다.

예비비로 편성된 원재료 매입비 46억7500만원은 낙관적 매출을 달성했을 때를 대비한 비용이다. 낙관적 매출은 현재 큰 틀에서 논의는 하고 있지만 아직 계약 단계에 접어들진 않은 납품 물량을 실제로 수주하게 됐을 때의 매출을 의미한다.

해당 비용(46억7500만원)은 전체 공모자금 순수입금의 19% 상당이다. 향후 3년간 ‘원재료 매입 예비’라는 용처로 묶여있어야 한다. 작지 않은 비중의 금액을 실현 가능성 낮은 시나리오에 배정해 3년간 묶어놓는 것은 부담이 크다. 결국 ICTK 내부적으로는 이 수치가 실현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던 셈이다. 실적으로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밸류에이션 기조 상 아직 계약 논의 단계가 아니라 불가피하게 실적 추정치에 포함시키지 못한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ICTK 밸류에이션에 반영된 2025년과 2026년 매출은 각각 190억원, 309억원이다. 낙관적 매출을 모두 배제한 중립적 매출이다. 낙관적 매출로 전환될 경우 각 수치는 216억원, 364억원으로 커진다.

ICTK가 손에 쥐게 될 실제 공모유입액은 ‘자금 사용계획’에 기재한 251억원을 훨씬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해당 공모액은 밴드 하단 공모가를 가정한 금액이다. 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공모액은 약 315억원이 된다. 최근 수요예측 트렌드를 반영해 밴드 상단 대비 30% 상향 조정된 공모가를 가정하면 공모액은 400억원선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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