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모회사로부터 2600억 '자금수혈' 차입금 상환 임박했지만 부족한 현금곳간…모회사 지원 받는다
노윤주 기자공개 2024-03-27 09:22:0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9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에 2600억원 상당 자금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목적은 운영자금 및 차입금 상환 용도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각' 설치 등 인프라투자를 지속하면서 차입금이 증가해왔다. 상환 시기가 도달하면서 모회사인 네이버가 구원투수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6일 네이버는 100%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에 2600억원을 대여한다고 공시했다. 네이버가 직접 나서서 자금을 빌려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자기자본 72.82%에 달하는 규모다.
만기일은 올해 12월 31일이다. 차입규모와 기간으로 미뤄봐 만기일이 도래한 차입금을 갚기 위해 모회사인 네이버가 자금을 수혈해준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공시내용 외 차입상환 규모, 모회사의 자금수혈 결정 배경 등에 대해서는 대외 공개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우선 내달 중 관계사인 네이버파이낸셜에게 빌린 50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을 갚아야 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20년 네이버파이낸셜로부터 500억원을 빌렸고 이미 두차례 상환일자를 연기했었다. 이 외에도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네이버클라우드의 2023년 사업보고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올해 갚아야 할 단기 차입금 규모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지만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등 지속된 시설투자(CAPEX)로 현금이 부족해 보인다.
2022년 네이버클라우드가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835억원이었다. 반면 CAPEX는 2306억원이었다. 그 전 해에는 3332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시기 갚아야 할 장·단기 차입금은 3925억원에 달했다.
이 중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과 유동성장기차입금만 3240억원 상당이었다. 2023년에만 3240억원을 갚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같은 시기 비유동부채는 40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만기가 1년 이상 남은 장기차입금은 685억원이었다. 올해부터 갚아나가야 하는 부분이다.
지난 1년간 차입금 증가 유무는 당장 알 수 없지만 모회사인 네이버 2023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부채가 증가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 작년 말 기준 네이버클라우드 부채는 그 전해에 비해 2163억원 증가한 1조2321억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화큐셀 박승덕 사장, 복귀 4년만에 대표 내정
- E&F PE, 코엔텍 매각 개시…차주 티저레터 배포
- [i-point]신테카바이오, 중기부 ‘산학연 Collabo R&D’ 사업 선정
- 디지털 자격증명, 일상 속으로…전환 초읽기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KB증권 선두 고수 지속…NH증권과 경쟁 가열
- LG가 맏사위 윤관, 1심 패소 후 세무조사 또 받는다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연초 후 지속적인 성장세…대체투자 전략 선전
- '사금고 의혹' 포커스운용 "내부통제 재정비, 재발 없다"
- 신한운용 과기펀드, '정책성과·수익성' 균형 설계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펀딩 경색 분위기, 1조 밑돈 신규 유입액
노윤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해진의 복귀, 네이버의 큰 그림]AI 기술 내재화, 반도체까지 키운 '꿈'
- 두나무 '비상장 사업부' 분할…투자중개업 인가 준비
- [Company Watch]두나무, 1분기 실적 '양호' 향후 성장세는 '물음표'
- [Sanction Radar]코인거래소, 해외 출금에 '골머리'…제도 개선 '피력'
- [Company Watch]SK스퀘어, ICT 자회사 손익개선 효과 '본격'
- [Company Watch]'호실적' 빗썸, 하반기 돌파구 모색 집중
- 돌아온 네이버 최인혁…논란 딛고 과실 얻을까
- SKT, 고객신뢰회복위원회 첫 회의 '소통 채널 마련'
- [이해진의 복귀, 네이버의 큰 그림] 하이퍼클로바X, 검색 넘어 전사적 AI 확장 본격화
- [이해진의 복귀, 네이버의 큰 그림]AI 검색 시대, 글로벌 IT 공룡과 다시 한 번 '정면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