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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거버넌스 바꾼' HNS하이텍, 코스닥 이전 성공할까주관사 미래에셋으로 변경… FI 지분율 축소, 사외이사 2인 신규영입

손현지 기자공개 2024-05-09 07:35:1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7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사인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이 코스닥 이전상장에 도전한다. 증권가에선 코스닥 입성시 시가총액 3000억원을 충분히 바라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전 상장 도전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에도 한 차례 추진하다가 중도에 포기한 적이 있다. 당시 지적받았던 지배구조, 이사회 요건 등을 개선하는 등 다방면에서 상장요건을 충족시키는데 만전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진다. 사외이사를 증원했을 뿐 아니라 주관사도 기존 한국투자증권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바꾼 점도 주목된다.

◇2021년 자진철회 그후…3년간의 변화는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지난 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번 공모는 스몰딜로 관측된다. 상장 예정 주식수(803만6064주)의 약 6%인 50만주를 모집할 계획이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과거에도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다가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9월 주관사를 한국투자증권으로 정하고 예심을 청구했었다.

하지만 최종 결과물을 받기도 전인 10월께 돌연 자진 철회했다. 통상적으로 심사에 45영업일(약 2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도 포기를 선언한 셈이다.


당시 금융투자업계에 정확한 철회 사유가 공시되진 않았지만 시장에선 단기적으로 해소가 어려운 사항을 지적받았을 것으로 관측했다. 증시 약세와 기업공개(IPO) 시장의 침체 등도 자진 철회 배경으로 꼽힌다. 2015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이 이전상장을 추진해온 건 코넥스 시장이 코스닥과 비교해 자금 조달에 불리하다고 판단해서다. 유통 주식이나 거래량도 훨씬 적다. 증권가에선 코스닥 입성시 시가총액 3000억원을 충분히 바라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이번 이전상장을 준비하면서 이사회도 보강했다. 2021년 당시 사외이사는 1인에 불과했지만 올해 3월부턴 총 3인으로 의석수를 확대했다. 기존 허상훈 사외이사는 재선임했다.

허 이사는 과거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임원 경력을 지니고 있다. 이사회 견제, 최대주주로부터의 독립적인 의사결정 확보에 전문성을 보유 중이다.

올해 3월 추가로 두명의 이사(박경정 김영훈)를 추가 영입했다. 박경정 이사는 1958년생으로 전 삼성전자 CIO 출신이다. 이후 삼성SDS CFO와 삼성중공업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해우지에에스 고문으로 재임 중이다.

김영훈 이사는 1980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다. 전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 감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이후로는 삼일회계법인, 안진회계법인 임원을 거쳐 현재는 신한회계법인 회계사로 활동 중이다.

◇대주주 지배력 확대 노력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작년 4월 개정된 개정된 코스닥 신속이전상장 6개 트랙 가운데 하나인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 기준도 이미 충족했다.


그런데도 대주주의 지배력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이 우려요인으로 꼽혔다. 작년 말 기준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은 20.44%, 김정희 대표가 지분 18.01%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지분율은 지난 2021년 23%대 보다도 낮아졌다.

2, 3대주주는 재무적투자자(FI)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아주IB투자다. 이들의 지분율 합계는 13.26%로 최대주주였던 김 대표의 지배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분율은 각각 한국투자파트너스 7.58%, 아주IB투자 6.05%다.

자금조달을 위해 신주모집을 할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추가로 희석될 우려가 있었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는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코넥스 상장 이후 8년여간 FI 지분율을 조금씩 처분하는 노력을 이어왔다. 그 결과 2016년 말 18%대였던 FI 지분율은 지난해 말 13%대까지 내렸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1995년 설립된 국내 1위 이방성 전도 필름(ACF, Anisotropic Conductive Films) 제조사다. 최근 ACF 시장에서 점유율 기준 국내 1위, 글로벌 3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2000년대 후반까지 일본 쇼와덴코, 덱세리얼즈 등이 90% 점유율을 확보해 과점하던 국내 ACF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ACF는 디스플레이 부품으로 패널 글래스나 PCB(Printed Circuit Board) 등 주요 부품을 연결하기 위해 사용되는 접착제다. 최근에는 컴퓨터, 휴대폰 등 전자기기에서 시간을 정밀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부품인 수정진동자로 사업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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