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유한양행 포트폴리오' 바이오포아, 자금조달 초읽기 하림 계열사 한국썸벧 등 참여, 글로벌 동물약품 기업도 법률 검토 막바지

최은수 기자공개 2024-05-09 10:13:5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전략적투자자(SI)로 투자한 동물의약품 개발 벤처 바이오포아가 3년 만에 약 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작년 돼지 바이러스성 전염성 질병인 PRRS 생백신을 기술이전(L/O)하는 사업화 성과 덕에 단기간 진행한 펀딩이 순항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동물의약품 기업' 포함 50억 펀딩 막바지

바이오포아는 최근 단행한 총 5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작년 12월 세컨더리펀드 전문 운용사인 메타인베스트먼트 대상으로 역시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억원을 조달한 게 기점이다. 올해 3월에 추가로 40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을 의결했다.


작년 말과 올해 각각 유상증자 주당 발행단가는 모두 1만2000원이다. 동일한 주당 가액으로 신주를 발행한 것으로 볼 때 밸류에이션이 같은 하나의 투자 라운드로 해석된다. 앞서 메타인베스트먼트 외엔 하림 계열사로 동물의약품 사업을 하는 한국썸벧은 22억원, 엘엔에스자산운용은 10억원 투자를 확정하고 자금 납입까지 마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글로벌 동물의약품 회사인 세바 상떼 아니말(Ceva Sante Animal)이 역시 주당 1만2000원에 총 8억원 어치의 신주 인수할 것을 확약했다. 당초 해당 투자 건은 지난달 주금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다만 캐피탈콜 막바지 단계에서 세바 상떼 측의 내부 법류 검토 작업이 더해지며 딜클로징 시기는 일부 조정한 상태다.

이번 자금 조달은 2020년 말 한국썸벧을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한 지 약 3년 만의 추가 투자 유치다. 당시 한국썸벧은 동물의약품 전략적 사업파트너 발굴을 위해 바이오포아에 50억원을 베팅했다. 이번이 두 번째 투자다. 바이오포아는 당시 한국썸벧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제품 생산을 위한 GMP급 퍼실리티 확충 및 리모델링 제조장비 구매에 썼다.

◇동물용의약품 업계 첫 성과 지탱할 마중물…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만전

바이오포아는 2007년 설립했다. 핵심 연구자들은 40여 년간 동물 전염성 질병 연구 경험을 축적하며 사업화 성과를 쌓아 왔다. 유한양행은 2017년 50억원 어치의 신주를 인수하며 바이오포아의 SI로 참여했다. 2023년 말 기준 바이오포아 지분 약 11.6%를 보유 중이다.

바이오포아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포아백'으로 요약되는 PRRS 생백신이다. 포아백을 포함해 역유전학을 기반으로 바이러스성 동물 질병을 치료하는 백신 개발에 힘써 왔다. 세계 최초로 역유전학 기술을 적용한 뉴캐슬병(ND)백신을 상용화한 게 대표적인 사업화 이력이다. 2016년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2022년 상용화했다.

2023년 돼지의 바이러스성 전염성 질병인 PRRS를 타깃하는 '포아백 PRRS 생백신'을 다국적 동물약품 회사 세바 상떼에 기술이전(L/O)했다. 이는 국내서 상용화된 동물의약품 중 최초로 해외로 L/O된 사례다로 업계에서도 의미 있는 사업화 성과로 꼽힌다.

바이오포아는 해당 L/O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사세 확장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이번 투자 라운드도 이를 지탱하는 마중물을 조달하려는 목적으로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설립 후 누적 펀딩 규모는 약 240억원이다.

조달 자금은 품목 확대와 공급물량 증가를 지탱할 운영자금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설립 후 꾸준히 20억원 안팎의 매출을 인식하고 있지만 아직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수준은 아니다. 2023년 말 약 40억원의 현금성자산에 이번 조달 자금을 더하면 약 100억원의 유동성을 확충하게 될 전망이다.

바이오포아 관계자는 "세바 상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는 현재 법률 검토를 진행하다보니 주금 납입 기일이 미뤄졌다"며 "기일이 확정되는 대로 납입 절차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