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한세실업, 준수율 최고치 경신…'승계정책·내부통제' 여전히 과제준수율 '60%→73.3%' 상승, 명문화 규정 마련 검토 중

홍다원 기자공개 2024-06-07 13:39:5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실업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 중 과제로 꼽혔던 이사회 부문 지표를 개선했지만 여전히 주주와 감사기구 부문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격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명문 규정을 갖추면서 준수율을 대폭 끌어올렸다. 신설된 조항인 현금배당 예측가능성과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性)이 아님 지표도 충족했다.

추가적인 준수율 개선을 위해서는 이사회 부문만 남은 만큼 이를 개선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과 위험 관리 등 내부통제를 위한 명문화 규정 마련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준수율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임원 선임 규정 '명문화'로 이사회 지표 개선

3일 한세실업 '2023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15개 핵심지표 항목 중 11개 항목을 준수했다. 2022년 60%였던 준수율은 73.3%를 기록했다. 이는 한세실업이 그간 발간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중 가장 높은 준수율이다.

'주주'와 '이사회', '감사기구'로 구분되는 핵심지표 중 가장 미흡했던 이사회 관련 항목을 이행해 준수율을 끌어올렸다. 2021년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발간한 이래 매년 이사회 관련 핵심지표 6개 가운데 1개 만을 준수하는데 그쳤으나 올해는 2개를 준수했다.

이사회 부문 핵심지표는 기업의 투명성과 독립성,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거버넌스 측면에서 중요한 지표다. 한세실업은 이사회 지표 중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를 보완했다.

임원 선임과정에서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를 포함해 횡령, 배임 등 사실 여부를 살펴보고 해당 인력을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그간 이를 별도 명문화하지 않았다.

5월 이사회를 거쳐 임원 선임 규정과 선임 전 확인 절차 방법 등을 명문화했다. 이에 더해 임원 선임 이후에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또 이사회 전문성 강화를 위해 규정을 변경했다. 그간 전문가의 조력을 위해 이사회 결의가 필요했다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결의 없이도 전문가의 지원 또는 자문을 받을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이에 더해 올해 신설된 두 가지의 지표를 지켜 준수율을 높였다. 먼저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性)이 아님' 지표를 준수했다. 6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1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세실업은 2022년 주주총회에서 진정임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진 사외이사는 리바이스, LF 등의 패션 브랜드 기업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됐다.

올해 주주 항목 중 신설된 현금배당 예측가능성 항목도 지켰다. 배당금 확정일이 배당기준일보다 앞설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면서다. 투자자들이 배당금 항목을 미리 알고 투자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높였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배당성향을 최소 10% 이상을 목표로 하겠다는 중기 배당 정책도 수립했다.

실제 최근 3년 간 사업연도 현금배당 성향이 10%를 웃돌면서 이를 준수했다. 한세실업 연결 기준 현금배당 성향은 2021년 29.14%, 2022년 22.91%, 2023년 17.58%를 기록했다.

◇명문화 대신 '2명 대표이사·리스크 체계 운영'으로 대응

그러나 주주와 감사기구 부문 지표는 모두 준수한 반면 이사회 부문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준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별도의 명문화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또는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을 마련하거나 운영해야 한다.

한세실업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명문 규정 대신 2명의 대표이사를 선임해 비상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현재 한세실업은 김익환·김경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익환 대표는 전반적인 전략을 총괄하고 김경 대표는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형태다.

내부통제정책 마련 항목에서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부분 역시 명문화된 정책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통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운영하며 대응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리스크를 재무와 비재무적 리스크로 나누고 유형별로 전략, 재무, 운영, 환경 리스크로 세분화해 각각 관리하고 있다.

이에 더해 한국ESG기준원 모범 규준을 바탕으로 리스크 관련 명문 규정 수립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토 이후 리스크와 최고경영자 승계 관련 명문 규정이 적용된다면 향후 한세실업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준수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