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더벨 경영전략 포럼]"미국 금리 인하 시점 예상보다 늦을수도"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금리 인하시 국내 금융시장 자금유입 기대"
홍다원 기자공개 2024-06-25 08:57:3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1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경제성장과 소비가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상황으로 인플레이션 둔화도 완만히 진행되고 있다. 여전히 서비스 물가와 주거비가 높고 금융여건이 완화된 만큼 시장 예상보다 금리 인하 시점이 늦거나 인하 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사진)은 6월 21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경기부양과 물가안정 딜레마, 하반기 대응 전략'을 주제로 열린 ‘2024 더벨 경영전략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발표에서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이 초불확실성이라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무역과 금융의 개방도가 높은 만큼 세계 경제의 어려움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글로벌 경제 흐름의 지표가 되는 미국 통화 정책이 변화하는 시기와 그 영향이 중요하다고 봤다.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경제 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와 투자 부문에서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금리인하 개시 시점을 보면 6월 13일 기준으로 전일(58.2%)보다 65.8%로 확대됐다.
그는 미국 통화 정책 완화 속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결국 물가 둔화 속도라고 설명했다. 물가가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서 통화 정책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경기 지표가 둔화되고 물가 하락세가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2024년 1분기 성장률 수정치는 1.3%를 기록했다. 이는 속보치(1.6%)보다 하락한 수치로 개인 소비, 순수출, 정부 지출이 둔화된 영향이다.
정 실장은 앞으로의 미국 물가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노동 시장을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노동에 대한 구조적인 인식 변화로 노동 공급 확대에도 경제 활동 인구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기업들이 채용난 등을 겪으며 잉여 고용을 유지하고 있어 노동 수요는 견조한 상황이다.
그는 "타이트한 노동 수요와 공급에 따라 미국의 평균 임금이 인상됐고 금융 여건이 완화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완만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미국 금리 인하 시기는 시장의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자본 이동,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경제성장 차별화에 따른 수출 여건 변화를 꼽았다.
특히 국내 금융 시장에는 자금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국내 채권 금리 하락과 수입 물가 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실장은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달라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며 "자금 유입에 따른 원화 강세, 금리 하락,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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