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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동부건설, 핵심지표 준수율 47%…주주환원 극대화 노력신규 항목 도입 영향…15개 중 7개 이행

정지원 기자공개 2024-06-10 13:58:1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7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 준수율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신설된 2개 항목을 모두 따르지 않으면서 15개 항목 중 7개만을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주가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배당 관련 항목의 준수율이 낮은 편이었다. 수년간 주주환원 정책을 세우지 않았지만 향후에는 경영환경을 고려해 배당 기준과 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동부건설이 최근 발표한 '2023년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15개 핵심지표 가운데 7개를 준수했다. 전년에는 9개 항목을 따른 바 있다. 준수율이 종전 60%에서 46.7%로 하락했다. 2021년 46.7%였던 준수율을 이듬해 60%로 올렸지만 다시 후퇴하게 됐다.

이번에 새로 생긴 2가지 지표를 모두 미이행한 영향이다. '6년 초과 장기 재직 사외이사 부존재'와 '내부감사기구에 대한 연 1회 이상 교육 제공' 항목이 삭제되는 대신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과 '이사회 구성원 단일성(性)이 아님' 항목이 추가됐다.

동부건설이 준수하지 않은 8개 항목은 각각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 통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이사회 구성원 단일성(性)이 아님 △내부감사기구의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등이다.


주주의결권 보호나 현금 배당 계획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동부건설은 올 초 열린 제55기 정기주주총회 소집공고를 개최 20일 전에 올렸다. 지난해 15일 전에 공지한 것과 비교하면 여유를 뒀다. 하지만 핵심지표 준수를 위해선 최소 개최 4주 전 소집공고를 게재해야 한다.

주주환원 정책과 배당 예측가능성 항목에선 세부지표를 모두 지키지 않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관련 정보을 주주들에게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배당기준일 전에 배당을 결정하는 '선배당 후투자'를 실시하거나 이를 위한 정관 변경 등 기반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동부건설은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실적 악화 기조로 경영실적 및 현금흐름 등 예측 불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이전 배당금 지급 추이, 동종업계 배당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 규모를 정하고 있어 배당관련 예측가능성을 적시에 제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배당 성향은 최근 3개 사업연도 연속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배당 성향은 -143%, 개별기준 배당 성향은 16.2%를 기록했다. 전년에는 각각 29.4%, 25.1% 수준이었다.

배당가능이익은 꾸준히 늘었지만 배당 규모는 줄여왔던 탓이다. 동부건설의 2021~2023년 배당가능이익은 2982억, 3232억, 3492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보통주 총 배당금은 205억원, 114억원, 69억원으로 감소했다. 향후 경영 불확실성을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 측은 "배당을 통한 주주이익 극대화를 중요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관련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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