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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벽산, 아쉬운 첫 성적표…이사회 독립성 강화 '과제'자산 규모 6000억대, 공시 의무 발생…5개 항목 이행 '준수율 33.3%'

정지원 기자공개 2024-06-13 08:01:5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2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벽산이 올해 처음으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했다. 금융위원회가 의무공시 대상 기업을 자산 규모 5000억원 이상 회사로 확대한 영향이다. 벽산의 지난해 말 자산총계는 6200억원을 기록했다.

15개 항목 중 5개를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수율 33.3%로 낮은 축에 속한다. 특히 이사회 관련 지표 대부분을 따르지 않고 있다. 이사회 독립성 강화가 우선 과제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벽산은 최근 '2023년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했다. 15개 핵심지표 가운데 5개를 지켰다. 준수율 33.3%다. 같은 보고서를 제출한 상장회사 중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평균인 59%에 비해서 낮은 수준이다.

벽산은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의 가이드라인 개정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의무공시 대상 기업에 포함됐다. 종전에는 자산 규모가 1조원 이상 상장기업만 보고서를 제출하면 됐지만 올해부터는 자산 규모 5000억원 이상 회사로 대상이 확대됐다.

벽산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6204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에 상장된 회사로 이날 장중 거래가격 2055원을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약 1388억원, 시가총액 순위 794위를 기록하고 있다.

벽산이 준수하고 있는 핵심지표는 5개에 그친다. 각각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 △경영 관련 중요정보에 내부감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이다.

지배구조 핵심지표는 크게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관련 항목으로 분류된다. 벽산은 특히 이사회 관련 지표들의 이행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개 항목 중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1개만 지키고 있었다. 나머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부적격자의 임원 선임 방지 정책 등은 따르지 않는 상태다.

벽산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3인, 총 4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의장은 김성식 대표이사다. 나머지 3인 사외이사는 법률, 경영, 금융 분야 전문가가 각각 맡고 있다. 여성 사외이사는 이름을 올리고 있지 않다.

이사회 내 별도의 위원회가 설치돼 있지 않기도 하다. 이사회 관련 핵심지표 준수율도 낮은 편이지만 전반적으로 이사회 운영과 관련한 각종 시스템이 미비한 셈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이사회의 공정한 운영과 독립성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벽산 측은 "이사 후보자의 적격성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또한 "법률상 자격요건 확인을 통해 '사외이사 자격요건 적격 확인서'를 공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배구조 핵심지표를 준수하고 명문화된 정책을 바탕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설치가 수반돼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당사가 속한 경영 환경과 기업의 특성 및 규모 등을 고려해 필요성이 요구되는 경우 이사회 내 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을 적극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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