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HJ중공업, 공공공사 수주 '돌풍'…수익성 개선 과제 건설부문, 상반기만 1.5조 계약 전망…영업이익률 1% 미만

정지원 기자공개 2024-06-18 07:54:5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J중공업 건설부문이 상반기에만 1조5000억원 먹거리를 쌓을 전망이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 2조2490억원의 67%에 달하는 금액이다. 연말까지 수주를 이어간다면 매출 인식분을 고려해도 수주잔고 3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올해 1분기 기준 HJ중공업 건설부문 영업이익률은 0.1%로 나타났다. HJ중공업은 공공공사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공공공사의 경우 공사비가 낮게 책정되는 편이라 증액계약이 필수적이다.

◇수주잔고 지난해 '두 배'…3조 돌파 '기대감'

HJ중공업 건설부문은 올들어 5월 말까지 1조1000억원의 신규수주 계약을 따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뛴 규모다.

이미 지난해 전체 신규수주액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HJ중공업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국내건설 신규계약액은 993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건설 신규계약액은 없었다.

지난해 수주잔고는 연초보다 연말에 줄어든 모양새였다. 국내외 건설공사 신규계약액이 9930억원이었던 반면 매출액이 1조3175억원으로 더 컸던 영향이다. 계약잔액은 연중 증액된 2430억원을 포함해 2조3300억원에서 2조2450억원으로 810억원가량 감소했다.

올해는 역대급 신규수주를 쌓고 있는 만큼 수주잔고가 증가할 전망이다. HJ중공업 건설부문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외 건설공사 계약잔액은 2조124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소폭 감소한 상태였다. 다만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신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1조5000억원 신규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5600억원 규모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공사'에서 HJ중공업 컨소시엄이 실시설계 적격자 지위를 따내면서다. 이달 최종 낙찰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HJ중공업은 공공공사 수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마지막으로 따낸 공사 역시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했다. 공사금액 3319억원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용산~상봉) 제3-2공구 노반시설 기타공사를 맡게 됐다.

이 외 올해에만 최소 6건 이상 공공공사를 따냈다. △울산기력 4·5·6호기 해체공사 △남양주 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조성공사 △수서~광주 복선전철 제3공구 건설공사 △부산 명지지구 2단계 2공구 조성공사 등을 수주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복선전철 제1공구 건설공사 등이다.

현재는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1공구 △광교~호매실 제1공구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8공구 △장항선 개량 2단계 제2공구 등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1분기 매출 2720억, 영업이익 1.9억 불과

공사비 증액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은 과제다. 그간 공공공사는 공사비 미회수에 대한 우려는 없어 안정적인 사업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엔 물가 상승분만큼 증액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실상 남는 돈이 없게 된 셈이다.

영업이익률 추이를 보면 분위기를 알 수 있다. HJ중공업 건설부문은 2022년 1조447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6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영업이익률 4.3%다. 지난해에는 1%대로 낮아졌다. 매출 1조4140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1.3%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성적은 더 떨어진 상태다. 매출 272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억8700만원이 전부였다. 영업이익률은 0.1%에 불과하다.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해도 전년 동기 0.2%에 비해 추가 하락했다.

공사비 증액과 함께 입찰에서도 전략적 수주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HJ중공업의 건설부문 계약 현황을 보면 증액분에 속하는 계약변동조정금액이 늘고 있는 추세이긴 하다. 2022년에는 1070억, 지난해에는 2350억원 계약금액을 더했다. 다만 지난해 기준으로 증액 공사비는 연말 수주잔고의 10%에 불과한 수준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