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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계룡건설산업, 주주가치 제고 '글쎄'…준수율 40%대주주 관련 지표 5개 중 1개 이행…구체적 개선 계획 부재

정지원 기자공개 2024-06-12 07:45:4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계룡건설산업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 준수율이 40%대로 떨어졌다. 5개의 주주 관련 항목 중 이행 항목이 1개에 불과한 영향이 컸다.

주주환원 계획을 수립하고 있긴 하지만 주주총회 소집공고나 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등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진적 배당 확대를 약속했지만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른 정책들역시 뒷받침돼야 할 전망이다.

계룡건설산업이 최근 발표한 '2023년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15개 핵심지표 가운데 7개를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는 9개 항목을 따른 바 있다. 이에 따라 준수율이 종전 60%에서 46.7%로 하락했다.

특히 주주 관련 핵심지표 준수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편이다. 5개 항목 중에 이행 중인 지표가 1개에 불과했다.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들에게 통지'하는 것 외 따르고 있는 지표가 없는 상태다. 미이행 항목을 구체적으로 보면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등이 있다.

이 중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는 계룡건설산업이 이전까지 지켜왔던 항목이다. 계룡건설산업은 "종속회사 결산 일정과 외부감사인 감사 일정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올 초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집중일에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론 집중일을 회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 주주 관련 지표 중 올해 추가된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룡건설산업은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안내하고 있다. 다만 배당 기준일 이전에 배당을 결정해 주주들의 투자 의사결정을 돕지는 않았다.

향후 해당 지표 준수 여부는 불투명하다. 배당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선 상장회사협의회 표준정관 개정안을 도입해야 한다. 정관 변경과 관련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른 주주 관련 지표들 역시 개선 방안이 나와 있지 않은 상태다.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와 '전자투표 실시'의 경우 당장 도입 필요성이 미미한 것으로 판단한 모양새다.

주주총회 소집공고는 현재 개최 15일 전에 하고 있다. 계룡건설산업 측은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결의하고 2주 전에 소집공고를 내고 있다"며 "4주 전 소집공고는 결산 일정을 고려할 때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결산 프로세스를 고도화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전자투표 실시도 마찬가지다. 사측은 "당장 전자투표를 실시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지 못했다"며 "필요 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반적으로 주주 관련 지표 준수율이 떨어지지만 주주환원 정책 수립 및 안내는 이뤄지고 있다. 계룡건설산업은 2013년부터 2018년 사업연도까지 주택 경기 악화 등으로 인해 배당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후 2019년부터 2024년까지는 6년 연속으로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중기 배당성향을 5~10%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앞선 3개년 동안에는 배당성향을 꾸준히 상향 시켰다. 지난해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7.5%로 전년 7.32%보다 소폭 올랐다.

건설산업 환경 악화로 총 배당금 및 주당 배당금 감소는 불가피했다. 지난해 총 배당금은 35억원, 주당 배당금은 400원을 기록했다. 전년에는 총 배당금 60억원, 주당 배당금 500원을 지급한 바 있다.

계룡건설산업은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으로 점진적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주주환원 방법을 검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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