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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OK저축, 법조계 출신 사외이사 75%…내부평가 '우수'④사외이사 3인 조환익·김성균·이영렬…이사회 주요안건 'PF·새출발기금'

김서영 기자공개 2024-06-17 12:41:43

[편집자주]

금융권은 흔히 이사회 운영 '모범생'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금융지주 이사회는 여러 대기업의 롤모델로 꼽힐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는다. 그에 반해 저축은행 이사회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대표이사의 장기 재임 사례가 많다. 상임이사 임기도 길어 사외이사의 견제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저축은행 이사회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저축은행은 최근 5년간 모두 8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들 중 현직 변호사가 75%를 차지하면서 법조계 출신 인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 재임 중인 사외이사 3인 가운데 법조계 출신이 2명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지난해 사외이사 3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율 협약과 새출발기금 신청채권 매각 안건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했다. 이들의 평균 활동 시간은 115시간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에 대한 내부평가에서 '우수'를 받아 성과를 인정받았다.

◇역대 사외이사 8명 중 6명이 '법조계 인사'

OK저축은행 이사회는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는 대표이사 1인, 상근감사위원(사내이사) 1인, 그리고 사외이사 3인으로 이뤄져 있어 사외이사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사외이사는 연임이 가능하나 재임 기간은 최대 6년까지다.

현재 OK저축은행 사외이사는 조환익·김성균·이영렬 이사다. 법조계 출신 인사가 대부분이라는 점이 사외이사진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들 3인 가운데 변호사, 검사 출신인 인사가 두 명으로 과반에 해당한다.

조 이사는 관료 출신으로 현재 녹현리서치 대표로 재직 중이다. 2004년부터 2년간 산업자원부 제1차관으로 일했다. 2008년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으로 취임했다. 2012년에는 한국전력공사 제29대 사장으로 낙점됐다.

김 이사는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1988년부터 1997년까지 삼일회계법인 등 공인회계사로 활약했으며 그 이후 법무법인 지안 등에서 6년간 변호사 생활을 했다. 2007년 교편을 잡고 17년간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이사는 검사 출신으로 현재 법무법인 도울 대표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부산고등검찰청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올해 4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재선임에 성공해 2026년까지로 임기가 늘어났다.

OK저축은행은 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이사의 전문분야를 기준으로 분류하면 경영분야 1명, 금융분야 1명, 회계분야 1명, 법률분야 1명, 경제분야 1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정길호 대표이사가 경영 전문가로, 금융감독원 출신 홍영기 사내이사가 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사외이사진에선 회계사이자 변호사인 김성균 이사가 회계, 검사 출신 이영렬 이사가 법률, 조환익 이사가 경제 분야 전문가로 분류된다.

OK저축은행은 지금까지 법조계 출신 사외이사를 주로 선임해 왔다. 최근 5년간 선임한 사외이사는 모두 8명인데 이 가운데 법조계 인사가 6명으로 전체의 75%다. 사임한 사외이사 중에서 △은창용 우정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이명상 법무법인 지안 파트너변호사 △최재천 법무법인 한강 대표변호사 △노승권 법무법인 제현 대표변호사 등이 해당한다.

(출처: OK저축은행)

◇사외이사진 내부평가 '우수'…부동산PF·새출발기금 집중 논의

OK저축은행은 2016년 10월 사외이사 활동 평가 기준을 제정해 매년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 사업연도가 끝나고 3개월 이내에 자기평가와 회사평가를 합산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단 외부평가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평가 기준은 윤리의식·진정성·공정성·전문성·성실성 등 5가지다. 사외이사 평가에서 이사진 3인은 모든 분야에서 '우수'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이사회 회의는 모두 17차례 개최됐고, 5명의 이사진 평균 참석률은 97%를 기록했다. 사외이사진은 모든 안건에 '찬성' 표를 던져 한 건의 부결 없이 모두 가결됐다. 사외이사진은 이사회 내 위원회 활동까지 포함해 평균 115시간 동안 활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OK저축은행 사외이사진은 부동산PF 연착륙 자율협약 관련 안건과 새출발기금 신청채권 매각 건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 이러한 대표 안건은 OK저축은행의 중대 경영 사항과 맞닿아 있다. 사외이사진이 관련 안건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했다는 건 사외이사진의 견제와 감시 기능이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기준 OK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잔액은 1조261억원으로 업계 1위다. 규모만큼이나 연체율이 높아 15.33%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개인사업자 대출채권을 새출발기금에 매각해 얻은 손실이 265억원으로 업계에서 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

(출처: OK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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