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OK저축, 장수 CEO와 경영승계 '후보군 4인'②계열사 전무급 이상 임원 대상, 대부분 하나은행 출신 '눈길'

김서영 기자공개 2024-06-13 12:51:59

[편집자주]

금융권은 흔히 이사회 운영 '모범생'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금융지주 이사회는 여러 대기업의 롤모델로 꼽힐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는다. 그에 반해 저축은행 이사회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대표이사의 장기 재임 사례가 많다. 상임이사 임기도 길어 사외이사의 견제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저축은행 이사회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수 CEO를 보유한 OK저축은행이 경영승계를 위한 후보군 관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정길호 대표이사가 5연임에 성공하며 2026년까지 임기가 늘어난 가운데 계열사 전무급 이상 임원 4인이 CEO 후보군으로서 경영 평가를 받고 있다.

◇5연임 성공한 '장수' 정길호 대표, 경영승계 절차도 착착

OK저축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최근 회의를 열고 정길호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했다. 경영승계 정책에 따라 임기 만료 30일 전에 관련 절차를 개시하고 후보군에 대한 종합적인 심의를 거쳐 CEO 후보 추천을 완료한 것이다.

정 대표는 저축은행 업계에서 대표적인 장수 CEO로 꼽힌다.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8년간 대표이사직을 수행해왔다. 2026년까지 늘어난 임기를 다 채우면 모두 10년 동안 OK저축은행 CEO로 재임하게 되는 셈이다.

OK저축은행은 장수 CEO를 두고 있음에도 전무급 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CEO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 저축은행마다 CEO 후보군 관리가 다른데 SBI저축은행은 OK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상무급 이상의 임원을 후보자로 두고 있다. 반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별도로 후보군을 두지 않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계열사 CEO 후보군을 일괄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은 경영승계 정책에 따라 직무 대행 순서도 정해뒀다. CEO가 일신상의 사유나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 이상의 제재 등으로 인해 직무수행이 불가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를 비상 상황으로 본다. 이러한 상황엔 '부사장-전무-상무' 순서로 직무 대행자가 정해진다.

지난해 12월 말 이사회에선 CEO 경영승계 계획 적정성을 점검한 바 있다. 내부규범에서 정하고 있는 △경영승계 원칙 △경영승계 지원 △CEO 자격 △후보군 추천절차 △추천 관련 공시 △책임경영체계 △퇴임 및 평가 등 7개 항목에서 '적정' 평가를 받았다. OK저축은행의 CEO 승계 지원 업무는 경영지원부 인사팀에서 담당한다.

◇홀딩스대부, 캐피탈까지 계열사에 포진한 '후보군 4인'

OK저축은행은 작년 말 기준 모두 4명의 CEO 후보군을 운영하고 있다. CEO 후보군에 OK저축은행뿐만 아니라 OK홀딩스대부나 OK캐피탈 등 계열사 임원도 포함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CEO 후보군은 전무급 이상 임원으로 구성돼 있다. 부사장 1인과 전무 3인으로 △심상돈 OK홀딩스대부 대표이사(부사장) △이현재 OK저축은행 심사본부 담당 전무 △서문기 OK캐피탈 IB사업2본부 및 기업금융본부 담당 전무 △박승배 OK캐피탈 IB사업3본부 담당 전무 등 4명이다.

이들은 최근 있었던 임추위의 CEO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정 대표와 함께 경영 평가를 받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중 심 대표를 제외한 전무 3인은 모두 하나은행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회계사 출신인 심 대표는 산동회계법인을 거쳐 우리은행에 재직한 경험이 있다.

(출처: OK저축은행)

심 대표는 OK홀딩스대부 대표이사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공인회계사 출신이다. 산동회계법인과 우리은행을 거쳐 OK에프앤아이대부 대표이사로 선임된 그는 OK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아프로파이낸셜대부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현재 전무는 4명 가운데 유일하게 OK저축은행에 속한 인사다. 이 전무는 연세대 법학과 학사, 고려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하나은행에서 중앙영업본부장, 대기업영업2본부장, 중부영업본부장, 여신그룹 담당임원, 영등포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영업통'이다. 현재 OK저축은행에서 심사본부 임원을 맡고 있다.

서문기 전무는 OK캐피탈에서 IB사업2본부와 기업금융본부를 담당하고 있다. 서 전무 역시 하나은행 출신으로 리스크관리본부, 투자개발팀 RM부장, 기업금융 경영관리실장을 역임했고, 지주에서 전략기획팀 부장으로 일했다. 여의도금융센터장까지 지낸 그는 OK캐피탈로 적을 옮겼다.

마지막으로 박승배 전무는 서 전무와 마찬가지로 OK캐피탈 측 인사다. 하나은행에서 투자은행그룹 구조화금융팀장, ABS 팀장, 북경분행장, 글로벌미래금융부장 등을 거친 그는 미래에셋대우 투자금융2본부장으로 발탁됐다. 현재 OK캐피탈에서 IB사업3본부 임원을 담당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