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HD현대그룹, '리더십백업세션' 제도 도입…승계 정책 '개선'주요 그룹에 비해 앞서 명문화하기도…작년부턴 'BSM'도 공개 중
이호준 기자공개 2024-06-17 07:35:1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그룹이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리더십백업세션' 제도를 도입했다. 다른 주요 그룹보다 승계 정책을 명문화하는 데 빨리 대응한 데 이어 이번에는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경영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고자 이 제도를 신설했다.신구 교체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 제도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시장이 기업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리더십백업세션' 제도 도입…승계 정책 빠르게 명문화하기도
13일 HD현대그룹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은 올해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을 개선·보완하기 위해 '리더십백업세션' 제도를 신설했다. 이 제도는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주요 후계자를 사전에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선발된 백업 후보자들은 HD현대그룹 내 모든 임원들이 대상이다. 이들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최고경영자로서 필요한 역량과 경험을 쌓게 된다. 이후 실질적인 경영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이 제도는 올해부터 시작됐지만 HD현대그룹은 2018년부터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시해 왔다. 이는 현대차그룹, 한화그룹 등 주요 그룹에 비해 앞서 시행한 것이다. 승계 정책에 비교적 빨리 대응했다고 볼 수 있다.
HD현대그룹 승계 정책에 따르면 회사는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2개월 전에 심의위원회를 열고 후임을 정한다. 만일 대표이사가 불의의 사고 등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면 사장, 부사장, 전무, 상무 순으로 직무를 대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구 교체 지속, 중요성↑…작년부턴 'BSM'도 공개 중
HD현대그룹이 승계 정책을 명확하게 관리하는 이유는 경영의 지속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는 기업이 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핵심적인 요소다.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은 기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리더십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경영의 방향성을 지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안정성은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확신을 준다.
HD현대그룹은 올해도 권오갑 회장이 HD현대 대표이사를 이어가며 건재하지만 정기선 부회장이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신구 교체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주요 인물들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그룹이 작년부터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는 이사회 역량 측정지표 'BSM(Board Skill Matrix)'도 주목할 만하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주요 경영진의 강점과 부족한 점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역시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단 분석이다.
HD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룹 리더십백업세션 제도는 주요 포지션별 후계자를 사전에 시스템적으로 관리하는 차원"이라며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승계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SC엔지니어링, 국내 최대 수소 생산공장 착공
- [i-point]소니드온, 배터리 화재 '소화 시스템’ 주목
- [이사회 분석]'가족경영 재발 막자' HVM, 투명경영위원회 '눈길'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새주인 들어선 웨스트라이즈, 최대주주 '잭팟' 기대감
- [Red & Blue]에코캡, 미국 전기차 '리비안' 투자유치 소식에 '반짝'
- 카인사이언스, 삼성서울병원 출신 송상용 부사장 영입
- [i-point]에스엘에너지, 상장폐지 결정 '법원 이의신청 제기'
- [i-point]파라텍, 배터리 화재 대응 기술 개발 진행
- [i-point]하이트론, 인도 Accurate 'AI CCTV 분야 협력' MOU
- [삼성 폴더블폰 현재와 미래]'엑시노스 자리 없었다' 퀄컴 AP 독주 계속
이호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오션을 움직이는 사람들]'가교' 된 이길섭 부사장, 현장 '안전 총괄'까지
- [한화오션을 움직이는 사람들]돌아온 정인섭 사장, 사건사고 '해결사' 될까
- [한화오션을 움직이는 사람들]'사업 확장' 특명 류두형 사장, 늦은 만큼 속도 낼까
- 이번엔 美 조선소…한화오션 향한 전방위 지원 '눈길'
- 장인화 포스코 회장, 이차전지 '투자 의지' 재확인
- [한화오션을 움직이는 사람들]'해외통' 김종서 사장, 고수익 선박 수주의 '키맨'으로
- [한화오션을 움직이는 사람들]큰 산 넘은 권혁웅 부회장, 다음 과제는 '시너지'
- [현대차 인도 IPO]투자 '적기' 잡는다…브랜드 이미지 제고 '자신'
- [배당정책 리뷰]중간배당 도입 검토…'저평가' 넥센타이어의 새 시도
-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HD현대그룹, '리더십백업세션' 제도 도입…승계 정책 '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