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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영업익 6.5% 감소' 현대차, 품질경영 의지...일회성 비용 발생미국 맥스크루즈 충당금 3200억 반영…HMGMA 건설에 따른 인센티브 내년 수령

이호준 기자공개 2024-10-25 08:17:1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선제적인 충당금 반영으로 약 3200억원이 지출된 데다 판매 인센티브 확대로 비용이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 수요 둔화도 영향을 미쳤다.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차종 중심의 판매 전략과 원가 절감 프로젝트를 병행할 방침이다. 북미 전기차 생산거점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조만간 양산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연초에 제시했던 연간 가이던스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영업익 6.5%↓…고부가가치 차종·원가 절감 등으로 대응

현대차는 3분기 매출 42조9283억원, 영업이익 3조5809억원, 순이익 3조205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8.3%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5% 감소했다.

현대차는 이번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1만180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수치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고부가가치 차종인 친환경차가 전년 대비 19.5% 증가한 20만1849대가 판매됐다. 또, 지난해 대비 3.7% 오른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1359.4원) 환경 덕에도 매출 자체는 증가했다.

수익성 악화는 품질경영 의지를 보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그랜드 싼타페(한국명 맥스크루즈)에 대한 선제적 보증 연장 조치로 약 320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했다. 또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출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이 전년 동기보다 0.2%포인트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남은 4분기엔 영업이익이 다시 상승세를 그릴 수 있을까. 일단 상황은 녹록지 않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판매 인센티브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4분기에도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를 확대해 연초에 제시했던 영업이익률 가이던스 8~9%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조 기획재경본부장 전무는 24일 오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이브리드차가 믹스 개선을 계속 주도하는 상황"이라며 "4분기에도 이 기조를 유지할 것이고 현재 하이브리드 쪽의 수익성은 환율 효과가 더해져 계획했던 것보다 더 높은 두 자릿수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적 이벤트 풍성…아이오닉 5 가격 곧 확정

쉽지 않은 대외 환경이 예상되지만 현대차를 둘러싼 사업적 이벤트는 상당히 풍성하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건 인도 현지법인(HMI)의 상장이다. 완성차 업계는 현대차의 글로벌화, 현지화 전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힌두교뿐만 아니라 무슬림, 불교 등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곳이다. 주변국으로의 진출이 용이하다. 특히 이번 상장은 현지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현대차는 4조5000억원(33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자금을 푸네 및 첸나이 공장 시설 합리화 등에 투자해 인도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이 전무는 "인도 상장 관련 주주환원 발표 시기는 특정하기 어렵지만 올해 안으로는 시장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야심작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있다. 연간 최대 3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이자 2021년에 출시된 아이오닉 5도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또, 이 아이오닉 5는 알파벳의 자회사인 웨이모(Waymo)에 투입돼 미국 현지 곳곳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차 측에 따르면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는 이달 초 이미 가동은 시작됐고 차량 생산도 곧 본격화될 예정이다. 다만 현행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인센티브는 내년부터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판매비용 효율화 등의 긍정적 효과는 내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무는 "아이오닉 5의 가격을 어떻게 설정할지 검토 중이며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며 "시장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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