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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ESG위원회 없는 포스코퓨처엠 '필요시 설치'2022년 위원회 첫 설치, 대표이사-의장 분리도 장기적 관점 검토

김위수 기자공개 2024-06-19 07:46:3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있어 뒤처지는 기업은 아니다. 한국ESG기준원(KCGS)이 부여한 포스코퓨처엠의 ESG 등급은 A. ESG 경영 체계의 고도화가 필요하기는 하나 '비교적 우수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ESG 경영 수준 자체가 낮지는 않지만 이사회에는 ESG위원회가 구성돼 있지 않다. 2021년경 우후죽순 설치되기 시작한 ESG위원회는 이제는 없는 기업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보편화된 추세와 대조적이다.

포스코퓨처엠 ESG위원회가 없기는 하나 이사회를 통해 ESG 안건을 충분히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향후 ESG위원회가 필요할 경우 위원회 설립을 검토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이사회, 필요한 위원회만 설치

다른 대기업들은 이사회에 ESG위원회는 물론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을 설치해 위원회를 중심으로 이사회 운영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경우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제외하고는 위원회 중심 이사회 운영이 활발하지는 않으나 포스코퓨처엠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들에는 ESG위원회가 설치돼있다. 포스코홀딩스·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자산 규모가 큰 상장 계열사는 물론 비상장 계열사인 포스코 이사회에서도 ESG위원회를 찾아볼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아직 거버넌스를 개선하고 있는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포스코퓨처엠이 이사회의 기능을 강화하기 시작한 것 자체가 크게 오래된 일은 아니다. 2020년까지만 해도 포스코퓨처엠의 별도 기준 자산총계는 2조원을 넘지 않았다. 당시 포스코퓨처엠의 이사회 5인 중 사외이사는 단 2명뿐이었다. 이사회에 별도 위원회도 없었다.


그러다가 2022년 들어 사외이사가 5명으로 늘어 이사회의 과반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또 같은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감사위원회가 설치됐다. 직전해인 2021년 자산총계가 2조원을 초과하게 되며 상법에 명시된 이사회 관련 규정을 충족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자산총계가 2조원이 넘는 상장사들은 사외이사를 이사회의 절반 이상으로 구성해야 하며 이사회에 사추위와 감사위원회를 둬야 할 법적 의무를 가진다.

포스코퓨처엠의 이사회는 2022년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사추위와 감사위원회 외의 위원회는 없는 상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사회 기능을 점점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까지는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우선순위에 두는 모습이다. 실제 포스코퓨처엠은 아직 대표이사와 의장의 분리도 이루지 않았고 선임 사외이사 제도 역시 도입하지 않았다.

◇ESG위원회 설치 등 거버넌스 개선 추진

포스코퓨처엠의 ESG 관련 안건은 그간 이사회에서 다뤄왔다.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이사회에 ESG 관련해 부의되거나 보고된 안건은 지난해 총 11건으로 나타났다. 올 5월 말까지도 총 3건의 ESG 관련 안건을 이사회에서 논의했다.

우선적으로는 이사회의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포스코퓨처엠의 계획이다. ESG와 관련한 안건의 보고를 더 많이, 자주 시행하며 ESG 경영에 대해 충분히 다룰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ESG위원회가 필요할 경우 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한다.

ESG위원회 신설을 포함해 이사회 중심 경영 전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이사회가 독립성·다양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독립성·다양성은 이사회가 본연의 기능을 하게 하는 전제조건이다. 경영진을 견제하면서도 전문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한다.

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도 추진할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 측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업무 집행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정관 개정을 포함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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