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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충당금에도 선방한 기아, 가이던스 상향 '자신감'믹스개선 지속에 '테슬라 어닝' 이긴 영업이익률…판매량은 소폭 하락

허인혜 기자공개 2024-10-25 16:36:2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5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는 3분기 현대차보다도 높은 충당금을 반영해야 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늘리며 선방했다.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했지만 품질비용을 제외하면 13.2%로 성장했고, 품질비용을 반영하더라도 글로벌 랭킹 톱티어 수준을 유지했다.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호조에 따라 가격 효과와 믹스개선 등의 긍정적 영향을 받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확대했다. 북미 등 선진시장 판매비중이 늘었고 원가율은 하락했다.

3분기까지 좋은 실적을 쌓으며 가이던스 상향도 선언했다. 연간 매출액 구간은 최대 110조원, 영업이익은 최대 13조2000억원, 영업이익률은 12% 이상으로 높여 조정했다.

◇'충당금' 일회성 비용에도 선방한 기아

기아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26조5198억원, 영업이익 2조881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8%, 영업이익은 0.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1% 증가한 2조2679억원으로 나타났다.

일회성비용인 품질비용이 반영된 실적이다. 북미 지역 엔진 보증기간 연장에 따라 6310억원의 품질비용이 발생했다. 영업이익 증대 배경으로는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등의 가격 효과(1150억원), 믹스개선(2180억원) 등이 꼽혔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의 부가가치가 늘었고 레저용차량(RV)의 판매비중도 1.9%p 확대됐다.

영업이익률은 10.95%이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인 11.2%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기아는 일회성 비용인 631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하고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상승을 기록했다. 판매믹스 개선에 따라 수익성을 높게 유지하면서 가능했던 성과다. 품질비용을 제한 영업이익률은 13.2%로 나타났다.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품질비용을 반영하든 하지 않든 같은 기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테슬라(10.8%)보다도 높다. 판매율 톱5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토요타그룹과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10.6%, 10.9%를 기록한 바 있다.


◇북미·인도 SUV 잘 팔았다…친환경차 판매율도 증가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판매량은 1.9% 하락했다. 국내에서 12만5191대, 해외에서 63만8502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산업수요가 둔화됐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판매율이 0.8% 하락하는 데 그쳤다. 선진시장에서 선방했고 중국과 러시아, 중남미 지역 등에서 판매가 둔화됐다.

북미와 인도, 아중동과 아태 지역에서는 스포티지와 텔루라이드 등 인기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른 악화요인을 상쇄했다. 유럽권역과 중국, 러시아, 중남미 권역 등에서 보조금 축소와 전기차 판매 감소, 소형차 공급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했지만 전체적으로 0.8%의 하락에 그쳤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감안할 만한 점은 내수시장에서는 단기적인 생산중단 영향이 판매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4분기 회복을 자신하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내수시장에서는 신차인 픽업트럭 '타스만'의 생산을 위해 오토랜드화성이 설비공사에 들어가면서 가동이 중단되는 등의 영향에 따라 판매량이 전년대비 6.7% 감소했다.

하이브리드(HEV) 인기모델의 판매가 늘었고 EV3의 신차효과 등으로 친환경차 판매율은 3.6% 증가했다. 카니발 HEV와 스포티지 HEV 등이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의 비중은 전년 대비 1.5%p 상승한 21.0%를 달성했다.


◇'환경 불안' 전망에도 판매확대 기대감…가이던스 상향 자신감

기아는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조정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성과와 4분기 전망을 합산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 매출액 전망은 기존 101조1000억원에서 105조~110조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은 12조원에서 12조8000억~13조2000억원으로 조정했다. 영업이익률은 기존 11.9%에서 12%로 높여 잡았다.

기아는 4분기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 리더십 변화, 전기차 캐즘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진단하면서도 판매량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4분기 모든 공장의 생산이 정상화되는 한편 미국과 유럽에서 HEV 및 RV 모델, K4, EV3 등 각 시장별 주력 신차 판매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주우정 기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 사업계획의 초안을 마무리하는 시기에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 사업계획 이상의 물량에 도전할 예정이고 기아가 경쟁력이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계속 유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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