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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아이텍, 성장 키워드 '해외시장 진출'5나노급 검사 장비 2기 도입…미국·일본·대만·중국 마케팅 박차

김혜란 기자공개 2024-07-01 08:45:5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업체(OSAT) 아이텍이 해외 진출을 통한 확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5나노미터(nm·10억분의 1m)급 첨단 반도체를 테스트할 수 있는 설비를 최근 구축한 만큼 고사양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역량이 해외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텍은 최근 5나노급 어드반테스트(Advantest)사의 첨단장비(V93K-PS5000)를 2대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확대로 고집적·고단가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와 세트(완성품) 업체들의 테스트 수요도 늘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로 풀이된다. 지난해 데모 장비를 돌린 데 이어 이달부터는 실제 고객사의 양산 물량에 대응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했다.

아이텍은 첨단 반도체 테스트 역량을 내세워 미국과 일본, 중국, 대만 시장에 진출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내 팹리스와 세트 업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대상으로만 매출을 올려왔다. 하지만 국내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회사의 도약을 위해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게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미국과 일본, 대만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영업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는 실제 PO(구매주문)받을 수 있도록 영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5nm 이하 반도체의 테스트는 어드반테스트사의 V93K-PS5000 장비 사용이 필수적인 상황인데, 아이텍은 지난해 이 장비를 도입해 운용한 국내 유일의 테스트 업체"라며 "차량, AI 반도체 테스트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아이텍은 웨이퍼 위 칩들의 양품과 불량을 판별하는 웨이퍼 테스트와 패키징까지 모두 완료된 칩의 양품을 선별하는 패키지 테스트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은 업황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최대한 고객사를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반도체 불황 여파로 웨이퍼 검사 물량이 적었고 아이텍도 40억원 적자를 내는 등 실적에 타격이 있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매출성장률은 42%지만, 연간 매출액 400억원대의 벽을 깨지 못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시스템 반도체 제조사가 아이텍에 발주를 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해외 시장에서 새 고객사를 확보해야 외형성장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이텍은 올 1분기 흑자전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아이텍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104억원, 약 11억원이었다.

아이텍 관계자는 "고사양 반도체 테스트 장비 도입과 함께 자체 기술력을 확보해 고성능 반도체 테스트 물량을 빠르고 정확하게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면서 "중국과 대만, 미국, 일본 등 규모 있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퀀텀점프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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