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셀러레이터(AC)는 어떤 사람에게는 투자자고 어떤 이에겐 용역 사업자이고 또 다른 이에겐 교육자다. 단순한 투자뿐 아니라 사회적 기능을 하는 액셀러레이터의 가치가 있다.”취재 현장에서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가 한 말이다. 최근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와 초기투자기관협회가 합쳐지면서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가 출범했다. 기존에는 액셀러레이터로 등록된 기업만 협회에 들어올 수 있었지만 이제는 AC활동을 하는 기관을 모두 수용할 수 있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는 출범과 동시에 가장 먼저 AC의 정체성을 알렸다. AC는 단순히 운용자산(AUM)을 늘리는 투자사가 아닌 다양한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포용력을 가지는 곳이다. 또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충돌을 할 때 업계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한다.
다만 아직 시장에서는 AC가 하는 일을 낯설게 받아들이곤 한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씨엔티테크가 1호 AC 상장사를 노렸지만 당국 문턱을 넘지 못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초기기업에 투자하다보니 투자자산이 안전한지, 관리 역량을 충분히 갖췄는지, 지속가능성이 있는 사업인지를 증명해내야 했다.
분명 벤처캐피탈(VC)과 다른 모양새를 가지고 있지만 VC 성격으로 분류되는 일도 다분하다. AC 매출에서도 투자와 회수 실적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AC업계는 인수합병, 상장 등을 통한 자본조달의 변화와 사업모델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자평한다.
변화의 필요성을 자각한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의 어깨가 무겁다. 협회는 AC전용 투자조합을 신설하고 보육활동에 대한 운영보수, 다양한 세제 혜택 구간을 도입하는 것을 정부에 어필하고 있다. 또 액셀러레이터가 맡는 개인투자조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면서 투자자보호에 나설 방침이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AC의 미래를 논하며 이렇게 말했다. “액셀러레이터의 가장 큰 가치는 다양성이다. 세상의 변화에 있어서 가장 앞선 곳에 있으니 우리도 변해야 한다.”
액셀러레이터는 투자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AC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로 뭉친 만큼 이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고 증명해나가는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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