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에이디엠코리아 인수 업무분장 '항암제 양도' 상상인저축은행 CB 투자 마중물…에이디엠코리아, CRO에서 임상개발까지
임정요 기자공개 2024-06-28 08:46:3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디엠코리아를 인수한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 방안 차원에서 파이프라인 정리에 나섰다. 항암제 연구개발을 에이디엠코리아 쪽에 넘긴 것도 이의 일환이다.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항바이러스제의 해외임상에 집중하고 에이디엠코리아가 임상수탁기관(CRO)에서 나아간 자체신약 연구를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양사의 사업계획에는 상상인저축은행의 투자가 바탕이 됐다.
◇에이디엠코리아, CRO에서 항암제 개발사로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26일 공시를 통해 에이디엠코리아에 유방암·폐암 항암제 개발 특허의 독점실시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미국 품목허가 취득까지 가정한 총 계약규모는 256억원이다.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으로 91억원을 수령했다. 전체 계약의 35.5% 수준이다. 상업화 후 수익에 따른 경상기술료는 별도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6/26/20240626180703604.png)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5월 말 CRO 업체 에이디엠코리아를 인수했다. 에이디엠코리아 신규경영진에는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인물인 김택성 미국법인 부사장, 김광희 부사장이 공동대표로 올랐다.
이는 대대적인 사업개편의 시발점이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 영위하던 항바이러스제 'CP-COV03'과 췌장암 치료제 '폴리탁셀'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이 외 항암제 연구는 에이디엠코리아에 넘기기로 했다.
이로써 CRO 사업을 펼치던 에이디엠코리아는 본격 임상개발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인력부족으로 연구개발하지 못하던 자산을 키울 수 있어 '윈-윈'이 된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던 내용을 살려 댕기바이러스 치료제의 브라질 해외임상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지 CRO를 선정하고 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임상을 진행할 때 모기매체감염질환 바이러스가 당사 유효약물 농도내에서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내용을 살려 남아메리카에 횡행하는 댕기바이러스 대상 임상을 브라질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바이오·에이디엠 사업에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상당'
현대바이오사이언스과 에이디엠코리아의 사업에는 상상인저축은행의 자금지원이 배경이 되고 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에이디엠코리아를 인수할 때 지불한 대금 중 상당부분을 상상인저축은행이 지원했다. 이어 에이디엠코리아가 현대바이오사이언스 특허권을 사올 때 지불한 대금도 상상인저축은행에서 비롯됐다.
에이디엠코리아 인수대금의 전체 규모는 총 310억원이다. 이 중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270억원을 납입해 30.33% 지분을 확보했다. 나머지는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씨앤팜이 25억원에 지분 2.89%, 씨앤팜 최대주주인 김연진 이사가 15억원에 1.69% 지분을 확보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메자닌 발행으로 인수대금을 마련했다. 9회차 전환사채(CB) 발행으로 180억원을 확보해 에이디엠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는데 썼다.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상상인증권이 현대바이오사이언스 CB에 투자했다.
에이디엠코리아 또한 항암제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목적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상상인증권, KB증권을 대상으로 120억원을 조달했다. 올해 항암제 신기술 도입대가 91억원, R&D비용 14억원을 쓸 것으로 예산을 세웠다. 나머지 15억원을 내년 R&D 비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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