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콜마홀딩스, 감사위원회 선제적으로 꾸린다②선진화된 지배구조 구축 목표, 이사회 개방·내부거래 감시 조직 설치 약속
정유현 기자공개 2024-07-04 07:36:0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마홀딩스가 기업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내부 통제 시스템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상법상 의무는 없지만 감사위원회를 설치해 경영진이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눈높이에 부합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 구축을 통해 밸류업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다.![](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6/28/20240628152136244_n.png)
현행법상 자산 총계 2조원을 넘긴 상장사는 대규모 법인으로 분류되고 기존보다 엄격한 내부통제를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1분기 말 별도 기준 콜마홀딩스의 자산 총계는 약 5401억원 규모다. 한국콜마 등 주요 자회사를 합친 연결 기준으로도 자산 총계(1조2980억원)가 2조원 미만이다. 대규모 법인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기업 투명성 및 지배구조 강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설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콜마홀딩스의 감사업무는 재무 전문가로 구성된 1명의 상근 감사, 1명의 비상근감사가 진행하고 있다. '경영진단팀'을 감사 직속으로 설치해 활동을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내부감사규정을 바탕으로 투명한 감사 활동을 하고 있지만 감사위원회 설치를 통해 내부통제를 대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이전에도 콜마홀딩스는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대규모 법인은 감사위원회뿐 아니라 사외이사를 3명 이상 선임하고 동시에 이사회 인원의 과반수를 채워야 하는 의무가 발생한다.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관련 법령이 의무화되기 이전인 2021년 5월부터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보상위원회와 ESG 위원회도 설치했다.
현재 7명의 이사회 중 3명이 사외이사다. 사외이사 비율은 42.9%다.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을 위해 여성 사외이사인 송규영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번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사회 운영 선진화를 위한 또 다른 목표도 제시했다. 2025년까지 이사회에 주요 주주의 경영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6월 27일 기준 콜마홀딩스의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16%를 넘는다. 5% 이상을 보유한 기관투자자는 없지만 주요 기관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이사회 참여를 통해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내부거래 감시 기관도 2년 내 설치할 계획이다. 내부거래위원회는 계열사간 내부거래 등을 엄격히 통제한다. 불공정하거나 부당지원의 우려가 있는 거래 등을 차단하는 역할이다. 공정거래 자율준수를 위해 설치되는 소위원회다. 글로벌 시장 확장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스탠드에 부합하는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고자 준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콜마홀딩스 측은 보고서를 통해 "자산 2조원 미만으로 강제성이 없음에도 감사위원회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독립성 강화를 모색한다"며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도 2028년까지 87%로 끌어올리고 주주 소통 강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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