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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MICE]킨텍스, 순조로운 회복세…'가동률 54%'⑨전시회 규모 확대, "올해 정상화 거의 마무리"…케이뷰티 엑스포 등 16개 전시회 주관

고진영 기자공개 2024-07-04 07:27:03

[편집자주]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컫는 이 시대의 핵심 가치는 '연결'과 '사람'이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주선하는 MICE산업의 본질과 그대로 일치한다. MICE산업은 기업회의(Meeting)와 기업 주관 보상여행(Incentives),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vents/Exhibition)를 뜻하는 말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고 붕괴 직전까지 갔지만 엔데믹과 함께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위기에서 기회로 전환한 MICE산업의 현황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킨텍스는 개장 초기부터 오래 적자를 면치 못했다. 창사 첫 해 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10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손해를 봤다. 지방공공기관이다 보니 행정사무감사에서 매번 진땀을 흘렸다.

그러다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때가 2016년이다. 국제로터리 세계대회와 헤어월드 등 대형 국제행사를 개최한 영향이 컸다. 40%대에 머무르던 전시장 가동률 역시 57.5%로 급등했다. 하지만 만성적자를 벗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 팬데믹이 닥쳐 고전했는데 이제 다시 기세를 타고 있다.

◇바닥 찍었던 가동률, 18%→54%로 회복

킨텍스는 지난해 연간 가동률 54%를 기록했다. 2022년 49.4%였는데 가동률이 다시 절반을 넘었다. 사용면적은 2130만㎡(약 6443평). 입주자박람회가 줄어들면서 전시홀 행사 수 자체는 219건에서 204건으로 감소했지만 전시회 규모가 확대됐다.

같은 기간 회의실 개최행사도 851건에서 1120건으로 대폭 늘었다. 유사나 아시아퍼시픽 컨벤션, 서울 기후 리더십 트레이닝,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회의 등 각종 국제회의가 열리고 콘서트 행사가 확대된 덕분이다.


애초 킨텍스는 코로나19가 찾아오기 직전인 2019년 가동률 62%를 웃돌면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 해 외국인 방문객 15만명을 포함해 642만명이 킨텍스를 찾았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MICE산업 전반이 직격타를 맞은 탓에 2020년 가동률은 18%로 바닥을 찍었다. 이듬해도 31%에 그치는 등 사업이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22년부터 업황이 제자리를 찾기 시작하면서 킨텍스 역시 가동률이 상당 수준까지 회복된 상태다. 킨텍스 관계자는 "전시홀의 경우 틈틈이 장치 철거나 보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365일 내내 전시가 계속 있을 수 없다"며 "60%가 넘으면 최대치로 봐야하고 올해는 거의 정상화를 마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흑자전환, 순이익 '역대 최대'

가동률이 오르면서 실적도 개선세가 뚜렷해졌다. 지난해 킨텍스는 별도 기준으로 매출 685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전만은 못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29%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특히 순이익의 경우 16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금융상품 등에서 77억원 수준의 이자수익이 생긴 영향이 컸다. 킨텍스는 별도 기준 1374억원의 금융상품을 포함해 현금성자산 1664억을 보유하고 있다. 코엑스(약 360억원)의 5배를 넘는다. 운전자본 부담이 거의 없어 순이익 대부분이 현금으로 쌓이고 있다.


매출구조의 경우 크게 전시컨벤션센터 임대수익과 전시사업수익, 부가사업으로 나뉜다. 이중 임대사업 비중이 가장 크고 그 뒤로 전시, 부가사업 순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임대사업은 44%(304억원), 전시 30%(208억원), 부가사업이 24%(167억원)를 차지했다. 주차 수입이나 식음료매장 매출 수수료, 오피스동 임대료 등이 부가사업으로 분류된다.

이밖에 정부보조금수익도 수령하고 있다. 전시사업 중 일부 전시에 대해선 지원 보조금이 지급되며 영업수익으로 반영된다. 작년의 경우 대한민국 뷰티박람회, 수소모빌리티쇼, 경기국제보트쇼, 베트남의료기기전시회 등 총 8건의 전시회와 관련해 5억6000만원 정도의 보조금을 받았다.

킨텍스 관계자는 "전시산업진흥회에서 산자부를 통해 무역전시 개최 지원금이 나오는데 연초에 주최자들이 신청하고 PT를 통해 따오는 개념"이라며 "플레이엑스포 등 주최자가 따로 있는 위탁행사는 주최기관에서 행사비를 받지만 킨텍스가 주최와 주관을 모두 담당하는 행사의 경우 킨텍스 자체 예산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정부 지원금을 따낼 수 있으면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수입 722억, 해외전시 확대

현재 킨텍스가 주관하는 전시회는 십여개에 이른다. 올해 기준 국내외에서 플레이엑스포,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 등 16개의 전시회를 주관할 예정이다. 이중 9개를 경기도나 고양시에서 주최한다.

최근에는 특히 인도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산업전시회, 베트남 및 대만에서 열리는 케이뷰티(k-beauty) 엑스포 등 해외 주관 전시를 확대하는 추세다.


킨텍스는 전시컨벤션센터를 영화나 드라마 등 촬영 세트장, 대규모 공연장소로도 임대해 주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피지컬: 100 시즌2>과 <오징어 게임>,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카지노>등을 킨텍스에서 촬영했다.

또 지난해 포스트말론의 첫 내한공연은 3만석 규모로 실내에서 열렸고 올 1월 임영웅 콘서트의 경우 3개 전시홀을 사용했다. 내달 노엘 갤러거, 9월 밴드 레이니(LANY) 내한공연도 킨텍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킨텍스 관계자는 "매출 비중이 크진 않지만 연말처럼 행사 비수기에 추가적 수익원으로 임대하고 있다"며 "특히 촬영 로케이션의 경우 장기 임대이기 때문에 코로나 시기 일시적으로 늘었다"고 부연했다.

킨텍스는 내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수입 목표예산을 보면 임대사업은 345억원으로 전년 목표예산(286억원)보다 20% 이상 높여 잡았고 전시사업은 234억원, 부가사업에서 142억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목표 영업수익은 72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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