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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롯데EM, 2027년이면 '종합 배터리 소재사'LFP 양극활물질 내년 양산, 차세대 소재 개발도 '속도'

김위수 기자공개 2024-07-03 08:23:3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의 동박 자회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단순한 동박 제조사가 아닌 이차전지 소재사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동박에만 집중해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보다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리튬·인산·철(LFP) 양극활물질과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실리콘 복합 음극활물질 등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준비 중인 소재 사업이다.

1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보다 구체화된 차세대 소재 사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늦어도 2027년이면 동박과 양극재, 음극재 및 전해질까지 아우르는 배터리 소재 양산 체계를 갖춘 소재사로 거듭나게 된다.

(출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지속가능경영보고서)

◇LFP 양극활물질, 내년부터 양산 목표

동박을 제외한 소재 중 가장 사업화가 임박한 소재는 LFP 양극활물질이다. 현재 한국자동차연구원과 공동 개발 중으로 올해 안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한 뒤 내년 하반기쯤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LFP 양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높인 고밀도 LFP 양극재를 생산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미 LFP 배터리를 채택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LFP 양극활물질이 다른 배터리 소재 사업 중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이유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FP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7%에 달했다고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는 보고 있다. LFP 배터리의 침투율은 올해 41%, 2026년 47%로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적인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LFP 배터리 개발도 한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를 양산 중이며 내년 하반기 중에는 전기차용 LFP 배터리 양산도 시작한다. SK온은 이미 전기차용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했으며 삼성SDI는 2026년 중 LFP 배터리를 양산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주력 제품인 '하이엔드 동박'이 LFP 배터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LFP 양극재 개발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하이엔드 동박이란 초극박·고연신·고강도 특성을 모두 갖춘 동박을 뜻한다. LFP 배터리의 약점인 낮은 에너지밀도를 극복하기 위해 하이엔드 동박이 필요할 것으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관측하고 있다.

◇고체전해질·실리콘 음극활물질 2027년 양산

차세대 소재로 분류되는 고체전해질과 실리콘 음극활물질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고체전해질은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중 황화물계 배터리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재다. 마찬가지로 올해 중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여러 업체들로부터 샘플 요청을 받고 일부 판매도 했다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측은 언급한 바 있다.

배터리사들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 일정에 맞춰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용 동박인 니켈 도금 동박은 이미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또 실리콘 음극재에 필요한 복합 음극활물질 양산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지분투자한 프랑스 음극재 기업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엔와이어즈에 79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오는 2027년 양산이 목표다.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 에너지밀도 및 용량 확대는 물론 충전 시간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음극재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비용 경쟁력에 중점을 둔 실리콘 복합 음극활물질을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측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실리콘 복합 음극활물질, 고양산성 LFP 양극활물질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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