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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업 재편' 넥상스, 분할·합병 카드 꺼냈다 저압용 전력케이블 사업 영위 '넥상스전선' 설립, 국내 법인 전문성·효율성 제고

김경태 기자공개 2024-07-04 08:14:0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럽 3대 전선업체인 프랑스 넥상스(Nexans)가 한국 내 사업 재편을 추진한다. 넥상스코리아의 사업부문 일부를 분할한 뒤 자회사인 넥상스대영과 합병하기로 했다. 23년전 인수합병(M&A)을 통해 국내에 진출한 뒤 처음으로 추진하는 분할·합병이다.

넥상스는 이번 재편을 통해 국내에서 저압용 전력케이블 사업의 중복과 비효율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 아울러 넥상스코리아는 향후 자동차용 전선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넥상스, '분할·합병' 통한 저압용케이블 사업 교통정리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상스코리아는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저압용 전력케이블 제조 및 판매 사업부문의 인적분할을 하기로 했다. 동시에 분할된 사업부문을 넥상스대영과 합병해 '넥상스전선'으로 새롭게 출범하기로 했다.

이번 분할·합병의 주된 목적 중 하나는 저압용 케이블 사업의 효율성 제고다. 넥상스대영은 저압용 전력케이블 제조가 주력이다. 생산한 제품을 모회사인 넥상스코리아에 납품하는 구조다. 향후 저압용 전력케이블 사업이 신설법인으로 일원화되는 만큼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저압용 전력케이블은 건설 등이 전방산업으로 부동산경기와 사회간접자본 정책 등에 영향을 받는다. 넥상스 대영의 올 1분기 매출은 3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저압용 전력선케이블 사업을 떼어낼 넥상스코리아는 다른 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인다. 넥상스코리아는 통신선, OGC(Oil&Gas&Chemical)용 전선, 자동차용 전선 및 철도(Railway)용 전선을 만든다.

특히 OGC용 전선의 경우 최근 해외 시장에서 관련 프로젝트 수주로 실적이 증가세에 있다. 또 자동차용 전선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커지면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넥상스가 각 법인이 전문성을 강화하는 체제로 변모를 추진하게 됐다.

◇넥상스 한국법인, 약 20년만의 지배구조 변화

넥상스는 이탈리아 프리즈미안(Prysmian), 독일 NKT와 더불어 유럽 3대 전선업체다. 국내에 진출한 시기는 2001년이다. 당시 넥상스는 대성전선을 인수했다. 대성전선이 100% 보유하고 있던 대영전선도 넥상스에 넘어왔다.

그 후 대성전선은 넥상스코리아로 이름을 바꿨다. 대영전선은 넥상스대영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번 분할·합병 신설법인의 명칭이 넥상스전선으로 결정되면서 상호에 남아 있던 대영전선의 흔적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넥상스는 국내에 다른 전선업체도 보유하고 있다. 2003년 극동전선을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극동전선은 선박용전선이 주력 제품인 곳이다. 작년 매출은 1730억원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이번 분할·합병이 완료되면 넥상스의 한국 법인 지배구조는 20년만에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넥상스는 2004년 넥상스코리아를 상장폐지했다. 넥상스코리아에 일부 소액주주들이 남아 있는 배경이다.

현재 넥상스코리아의 최대주주는 프랑스에 소재한 'Nexans Participations'가 1대주주, 'Nexans S.A.'가 2대주주다. 극동전선 역시 마찬가지다.

신설법인의 경우 넥상스코리아에서 인적분할되기 때문에 1대주주와 2대주주가 넥상스코리아와 동일하게 된다. 다만 지분율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넥상스코리아가 보유한 넥상스대영 주식을 신설 넥상스전선이 전부 승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신설 넥상스전선의 주주 지분율은 Nexans Participations가 47.51%, Nexans S.A.가 26.39%가 될 예정이다. 이 외에 자사주가 25.7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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