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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최대주주 변경' 윈텍, 한울반도체 '새출발'170억 조달, 한울소재과학·씨지피머트리얼즈 시너지 기대

양귀남 기자공개 2024-07-04 08:55:35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윈텍이 한울반도체로 새롭게 출발한다. 한울소재과학을 새 주인으로 맞이해 이사진 선임, 사명변경 작업을 마무리했다. 170억원의 자금이 지원된 만큼 본업 확대와 더불어 한울소재과학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윈텍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상호를 한울반도체로 변경했다. 사내이사로 김구경주 씨, 정일대 씨를 선임하고 사외이사로 김선호 씨, 홍유표 씨를 선임했다. 박찬희 대표는 대표직을 사임했다. 지난달 26일 최대주주가 한울소재과학으로 변경되며 신규 인사선임, 사명변경 등 작업에 나선 것이다.


한울소재과학은 한울반도체의 17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주당 1957원에 신주 715만주를 인수했다. 오브리옹과 케이디엠홀딩스가 각각 128만주, 27만주를 인수했다.

한울반도체의 기존 최대주주는 빛과전자(옛 라이트론)로 290만9484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빛과전자는 지난해 한울반도체(당시 윈텍)의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한울반도체 인수 후 약 1년여만에 한울소재과학에 회사를 매각했다.

한울소재과학의 한울반도체 인수는 지난 3월부터 논의가 이어졌다. 한울소재과학이 수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이후 한울반도체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한울반도체의 기발행 CB 처분과 관련해 이견이 발생하면서 유상증자 납입일이 6월까지 연기됐다.

한울소재과학 입장에서 이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CB와 관련해 조기 상환을 요구했다. 이후 해당 CB는 안정적으로 조기 상환이 이뤄지면서 한울소재과학도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었다.

한울소재과학은 조달한 자금을 대부분 타법인주식 및 출자증권을 취득하는 것에 활용하고 있다. 한울반도체 인수 뿐만 아니라 비상장사인 씨지피머트리얼즈에 42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씨지피머트리얼즈의 전환사채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지난 3월 180억원을 납입했고 이달과 오는 9월, 12월에 각각 80억원을 납입할 계획이다. 씨지피머트리얼즈는 전자재료 전문 기업으로 한울소재과학의 투자를 바탕으로 세종시에 신공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울반도체는 기존에 특수목적용 머신비젼 및 동박 필름 검사장비 제조를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었다. 올해 1분기에는 동박필름 검사 관련 FI 사업부 매출이 확대되면서 1분기 전체 매출에서 약 70.9%를 차지했다.

한울소재과학은 전자소재 및 재료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씨지피머트리얼즈과 한울반도체 인수를 통해 계열화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울소재과학의 계열사로서 한울반도체의 역할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모양새다. 인수 작업이 이제 막 마무리 된 만큼 활용 방법을 찾고 있다는 후문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한울반도체 자체 역량 확보에 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영위하던 본업을 강화하면서 한울소재과학, 씨지피머트리얼즈과의 시너지를 고민할 예정이다.

한울반도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며 "한 달에서 두 달 내로 정리를 마치고 사업 방향성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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