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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1000억 조달' 에코앤드림, 전구체 기반 성장 본격화주주배정 유상증자, 2025년 캐파 3만5000톤까지 확대

양귀남 기자공개 2024-07-02 08:51:39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14:3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에코앤드림의 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들어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에코앤드림 주가는 지난 2022년부터 약 2년간 박스권에서 움직였습니다. 일부 반등과 하락이 있긴 했지만 큰 틀 안에서 주가가 형성됐습니다.

올해 들어서 움직임이 커졌습니다. 올해 초에는 2만원대를 기록하던 주가가 최고 8만5277원까지 수직 상승했습니다. 이후에는 또다시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단기간에 3만원대까지 주가가 빠졌습니다.

지난달부터는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달 사이 주가가 상승하며 5만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과정에서 기관, 외국인, 개인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 주체 모두 순매도세와 순매수세를 번갈아 기록하면서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거래량도 꾸준히 받쳐주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도 평균적으로 50만주 전후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고 주가가 움직이는 날이면 100만주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는 날도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Industry & Event

에코앤드림은 지난 2004년 설립해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기초화학기반 핵심 소재 개발을 통해 촉매시스템에 사용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주요 사업은 촉매, 촉매시스템, 2차전지 사업으로 구분됩니다.

최근에는 2차전지소재 부문의 매출액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2차전지소재 부문의 매출액 비중이 전체 매출액 대비 5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촉매소재 부문은 32%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2차전지소재 부문은 지난 한 해 기준 3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분기만에 10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액 전부가 수출로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 2분기에도 지속적으로 단일판매, 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내고 있습니다. 2분기에만 176억원에 달하는 전구체 공급 계약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꾸준히 이익을 기록하다가 지난해에는 일시적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회사 측은 촉매시스템부문의 매출 감소에 따라 수익이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코앤드림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514억원, 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했는데요. 약 1026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에코앤드림 입장에서는 2차전지소재 부문 확대를 위한 승부수를 띄운 셈입니다.

400억원은 신규시설투자 목적으로 차입한 단기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입니다. 626억원은 군산시 새만금 부지 전구체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투자할 예정입니다.

에코앤드림은 신규설비 증설 시 2차전지 양극활물질 전구체의 생산능력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000톤의 생산량이 내년 3만5000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1분기 2차전지부문 매출이 성장한 만큼 시설 투자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외형 확장은 물론 수익성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Market View

에코앤드림은 꾸준히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IBK투자증권에서 에코앤드림 리포트를 발간했는데요. 에코앤드림의 2차전지 전구체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IBK투자증권은 양극재가 배터리 원가의 40%,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전구체 수급이 양극재 및 배터리 기업에게 중요한 이슈라고 분석했습니다. IRA 광물 규정에 따라 25년 1월부터 북미향 양극재의 탈 중국화가 필요한데 현재 글로벌 전구체 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70% 이상 차지하고 있어 전구체 쇼티지를 전망했습니다.

에코앤드림은 올해 1월 2차전지 소재 고객사와 5년간 하이니켈 NCM 전구체 공급 계약 체결 이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전구체 관련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IBK투자증권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전구체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앤드림의 전구체 캐파는 내년 초 3만5000톤으로 증가할 예정"이라며 "오는 2030년에는 10만5000톤의 캐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전구체 5000톤 기준 발생 가능한 최대 분기 매출액은 250억원 수준"이라며 "1분기 107억원을 시작으로 하반기 분기별 220억원 수준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Keyman & Comments

에코앤드림의 키맨은 장준현 부사장입니다. 담당 업무는 경영관리로 사실상 CFO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벨은 이날 장준현 에코앤드림 부사장과 연결을 시도하기 위해 수차례 에코앤드림 측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IR 담당 부서로 연락을 취했지만 신호음만 갈 뿐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IR 담당자라도 연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했는데요. 오전과 오후에 걸쳐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부재중인 것인지 한 번도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시장에서는 1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한 것이 최근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해석했습니다. 에코앤드림의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와 함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막상 유상증자가 끝나니 상승세를 보인 것인데요.

예상치 못하게 유상증자를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했던 점이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다만 에코앤드림은 이후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최대주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블록딜을 진행하면서 성일하이텍과 우호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당시 에코앤드림은 오버행 우려를 해소하고 주가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딜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추가 유상증자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시장에서는 유상증자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1분기 2차전지 전구체 사업 매출액이 발생하다 보니 기대감에 유상증자 결정 전보다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에코앤드림은 1000억원이나 되는 돈을 주주로부터 조달한 만큼 앞으로는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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