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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티 인수' 하일랜드EP, 동아에스티 SI로 확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 100억 후순위 투자자 참여

김예린 기자공개 2024-07-05 07:40:1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이하 하일랜드EP)가 의료기기 제조사 디앤티를 인수하는 가운데 동아쏘시오그룹 자회사인 동아에스티가 전략적투자자(SI)로 등판했다. 총 투자금 1700억원 중 100억원을 지원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해나간다는 청사진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일랜드EP는 최근 디앤티 인수를 사실상 완료했다. 이미 자금 조달은 끝난 상황으로 PEF 설립 등 절차만 남은 상황이다. 디앤티가 디앤티홀딩스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재무적투자자(FI)인 코스톤아시아를 대체해 총 1727억원가량을 대고 인수하는 형태다. 지난달 SPA 체결을 완료한 데 이은 행보다.

동아에스티는 전체 인수대금 가운데 100억원을 책임졌다. 디앤티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후순위로 100억원을 댔다. 기존 대주주인 경영진도 후순위로 250억원을 출자하며 지속적인 경영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동아에스티와 기존 대주주는 앞으로도 하일랜드EP와 호흡을 맞춰 경영에 함께 할 예정이다.

남은 인수대금 1400억원가량은 하일랜드EP가 마련했다. 900억원은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했는데, 군인공제회가 300억원대를 투입하며 앵커 출자자(LP)로 등판했다. 행정공제회와 산업은행도 100억원대 현금을 출자하며 메인 LP로 이름을 올렸다.

산업은행이 프로젝트 펀드 출자뿐 아니라 인수금융 주선사를 맡아 475억원을 끌어 모은 점은 주목할 포인트다. 인수금융 대주단에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미래에셋캐피탈, IBK캐피탈, 행정공제회 등이 참여했다.

행정공제회도 블라인드 펀드 위주로 출자해왔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디앤티를 시작으로 최근 프로젝트 펀드 출자를 재개하며 PE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디앤티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LP들이 에쿼티뿐 아니라 인수금융 투자에도 대거 베팅한 모양새다.

동아에스티가 디앤티 인수에 참여한 점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최근의 행보와 궤를 함께 한다. 동아에스티는 2021년 의료기기 전문업체 동아참메드(구 참메드) 지분 100%를 인수하며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동아참메드는 이비인후과용 진료장치, 의료용 영상 장치, 수술실 내 소독약품 등을 자체 개발 및 제조해왔다. 관련 제품의 국내 시장점유율(MS) 1위, 글로벌 MS 3위다.

동아참메드와 디앤티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점이 주요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 디앤티는 동아참메드 내 이비인후과 진료대에 들어가는 모니터 등을 납품 가능하고, 동아참메드는 디앤티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하일랜드EP가 결성한 프로젝트 펀드 핵심운용 인력 명단에는 장재성 대표와 최혁규 대표, 장선모 상무가 이름을 올린다. 장재성 대표는 삼양식품 대표이사 시절 불닭볶음면 신화를 만들어낸 인물로, 해외 영업망 확대와 신사업 발굴에 기여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다.

최협규 대표는 신동철 대표와 함께 하일랜드EP를 창립한 멤버다. 바이아웃 투자 등 7년의 PEF 운용경력을 보유했다. 딜소싱과 펀딩 등 핵심 실무는 회계법인 및 우리프라이빗에쿼티 출신 장선모 상무가 도맡았다. 앞으로도 회사 운영에 깊게 관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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