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7월 08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자 한동안 잠잠했던 상장리츠 시장에도 다시 관심이 모인다. 고금리 시기에 리파이낸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금융비용을 감당하느라 진땀을 뺐던 리츠 입장에서는 가장 큰 산을 하나 넘었다.상장 이후 한동안 신규 자산을 편입하지 않았던 리츠들도 오랜만에 시장에 등장해 여러 자산을 저울질하는 중이다. 하반기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복수의 리츠들이 유상증자를 준비 중이다.
때맞춰 정부에서도 최근 전체 리츠 시장 확대를 위한 방안을 다시 내놨다. 리츠 모델을 처음 도입한 뒤 거의 매년 제도를 손질하고 개선책을 발표해 왔지만 이번엔 공모리츠와 사모리츠의 M&A까지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금리 인하 전망과 정부의 지원책 발표에도 상장리츠 시장 분위기는 아직 뜨뜻미지근하다.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탓에 소위 말하는 '호재'에도 기관 수급 영향으로 주가가 오랜 기간 공모가를 밑도는 경우도 흔하다.
직접 리츠를 운용하는 이들을 만나봐도 제일 먼저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 입을 모은다. 이달 신규 상장한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를 포함하더라도 국내 상장리츠 수는 24개에 그친다. 상장리츠 ETF의 종목 구성이 전체 상장리츠 구성이나 다름없다는 자조적인 이야기를 꺼내는 이도 있다.
더 많은 투자자를 상장리츠 시장으로 끌어모으기 위해선 제도적 지원도 분명 뒷받침돼야 하지만 상장리츠 자체의 매력을 먼저 끌어올려야 한다. 물류센터, 주유소와 같이 특색 있는 자산을 중심으로 정체성을 굳힌 곳도 몇몇 있지만 리츠 이름을 가리고 보유 자산들만 놓고 보면 어떤 리츠인지 단번에 알아채기 힘든 경우가 많다.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IR도 아직은 타 산업군에 비해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매년 모 증권사 주관하에 진행되는 '콥 데이(Corporation Day)' 행사가 있기는 하지만 개인 투자자의 참여는 제한된다. 독자적으로 IR 행사를 진행하는 곳도 찾아보기 힘들다. 소통 부재가 길어질수록 장기 투자자를 모으는 건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조만간 다가올 금리 인하 시기에 상장리츠들이 더 많은 투자자들을 시장으로 불러 모으기 위해선 좀 더 진심 어린 고민이 필요하다. 금리가 낮아지니 자연스레 주가와 배당을 개선할 수 있을 거란 안일한 생각은 상장리츠 시장의 성장을 늦출 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소니드에이아이, KADEX 2024 특별전시관에 '브레인봇' 전시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최대 2.5조 베팅' MBK, 6호펀드서 실탄 마련했다
- [i-point]시노펙스, 대한신장학회 20회 부울경 혈액투석 심포지엄 참가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끝까지 간다' MBK-영풍, '83만' 동일 선상 다시 격돌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치열해진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재무 영향은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가격·법적 리스크’ 저울질, 기관투자자 선택은
- [빅블러 시대, 텔코와 금융의 만남]KT·신한금융, 사업 효용·글로벌 투자 연계력 강화 '방점'
- [i-point]노을, 아세안 AI 의료기기 시판 허가 획득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한국투자증권, 고려아연 백기사 '베인캐피탈' 돕는다
- [i-point]'미국 진출' 제이엘케이, 20% 무상증자 추진
김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 NEXT]"기업-주주 이해상충 시 법률적 해소 바람직"
- [Company Watch]오성첨단소재, CB 전환청구권 행사 '줄줄이'
- [i-point]DS단석, 에쓰오일 친환경 제품 생산 MOU 체결
- [i-point]노을, 이만기 본부장 첫 CFO로 선임
- [i-point]메타약품, 2024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서 '미니팅' 공개
- [i-point]대동, 자율주행 운반로봇 고객 체험단 운영
- [i-point]노을, 유럽서 ‘전문가 수준’ AI 진단 성능 입증
- [현장 인 스토리]김종완 DS단석 대표 "HVO 원스톱 공급망 구축 목표"
- 카인사이언스, CIDP 국내 임상시험 첫 환자 등록 성공
- 아이엠지티, 췌장암 대상 집속초음파 병행 임상결과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