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글로벌전략 점검]자산운용도 글로벌화 시동…미국서 승부수⑥유가증권 위주 해외투자 확대…현지 투자법인 통해 대체투자도 발굴
고설봉 기자공개 2024-07-18 12:47:07
[편집자주]
현대해상은 지속성장 기반 확충과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고도로 축적된 상품 설계 및 판매, 보상 노하우를 통해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에 동시 다발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다. 현지화에 기반한 영업역 극대화를 통해 수익성 증대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기업가치 제고와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밑거름을 세계 곳곳에서 확보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글로벌사업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6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의 해외사업 의지는 자산운용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매년 운용자산의 해외 비중을 일정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며 글로벌화를 시도하고 있다. 약 42조원 규모 운용자산을 기반으로 최적의 투자처를 찾아 일찍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해외 투자자산 대부분은 유가증권 위주로 운용하고 있다. 주요 무대는 미국시장이다. 비교적 수익성이 보장되면서도 리스크가 적은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더불어 미국에 투자법인을 설립해 선진 시장에서 다양한 형태의 자산운용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에 집중된 자산운용 네트워크
현대해상은 해외 자산운용의 대부분을 미국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에 설립한 투자법인을 기반으로 외화증권 매입에 집중하고 있다. 선진 금융시장으로서 다양한 투자상품이 존재하고 최근 성장률이 높아지면서 투자 매력도도 높아졌다.
또 미국은 현대해상이 오래 전부터 해외사업 거점으로 삼은 곳이다. 기업영업을 기반으로 개인으로까지 보험상품 영업을 활성화 하면서 다양한 인프라를 마련한 만큼 자산운용 측면에서도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었다.
현대해상은 현재 미국 내 5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 자산운용에 초점을 맞춘 법인들이다. 상품판매는 지점 형태로 하고 자산운용은 별도 법인을 세워 효율화를 꾀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아메리카(HYUNDAI INVESTMENT (AMERICA) LTD.)를 설립한 뒤 펀드 형태로 다양한 투자를 펼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오랫동안 자산운용 전략을 펼쳐오면서 안정적인 수익성도 기록하고 있다. 주로 국채 등에 투자하는 만큼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강세를 보이면서 현대해상의 평가이익도 안정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유가증권 위주로 글로벌 자산운용
현대해상의 총자산은 2024년 1분기 말 기준 43조650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운용자산은 41조4813억원으로 자산운용률은 95.03%로 집계됐다. 자산운용률은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2022년 83.51%에서 2023년 94.84%를 거쳐 올해 한층 더 운용률이 상승했다.
현대해상의 운용자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유가증권이다. 2024년 1분기 말 기준 28조6868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69.2%를 차지한다. 이어 대출자산이 10조3673억원으로 25.0%, 현금 및 신탁자산이 1조3374억원으로 3.2%, 기타자산이 1조898억원으로 2.6%를 각각 기록 중이다.
현대해상은 꾸준히 유가증권 비중을 70% 안팎으로 가져가고 있다. 2022년 유가증권 투자액은 28조420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65.1%에 그쳤다. 당시 대출자산이 12조8928억원으로 29.9%의 비중을 차지했다.
2023년에는 유가증권 투자를 28조6602억원으로 늘렸다. 비중도 69.1%로 끌어 올렸다. 대신 대출자산 비중을 25.1%로 낮췄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 비중을 한층 더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최근 몇 년 현대해상의 유가증권 투자가 늘어난 배경 중 하나는 해외투자다. 현대해상은 운용자산 대부분을 국내에 집중했다. 대출과 부동산, 현금 및 신탁 자산 등은 모두 국내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운용자산의 경우 일부 해외투자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 들어 해외 유가증권 투자는 과거보다 비중이 낮아졌다. 2022년 해외 유가증권 투자액은 7조8387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18.2%를 차지했다. 2023년 해외 유가증권 투자액은 6조7674억원으로 투자 비중은 16.3%로 낮아졌다. 2024년 1분기 말 기준 현대해상이 해외에 투자한 유가증권은 6조7313억원으로 총 운용자산 대비 16.2% 수준이다.
2022년 현대해상 외화증권 수익률은 3.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전체 수익률이 3.0%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0.6% 포인트 이상 수익률이 더 높았다. 2023년에도 외화증권 수익률은 3.3%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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