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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한정된 시장 주도 섹터, 구성보다 비중이 성과 좌우"오경택 유안타증권 팀장 "AI·반도체 주도 시장, 액티브로 수익 극대화"

윤기쁨 기자공개 2024-07-22 07:35:2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16:04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에 머물지 않는 운용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시대가 요구하는 산업과 종목을 놓치지 않고 투자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입니다."

오경택 유안타증권 Wrap운용팀장은 2000년 입사 이후 한번도 자리를 옮긴적 없는 '원 컴퍼니맨'이다. 리서치센터에서 10년간 스몰캡을, 글로벌투자정보센터에서 3년간 대형·글로벌주에 대한 분석을 맡았다. 2020년 금융센터선릉역지점 PB(프라이빗뱅커)를 거쳐 지난해부터 본사에서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를 운용하고 있다.

랜 기간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쌓은 산업·종목에 대한 이해도와 분석력은 귀한 자산이다. 중소형주부터 대형주까지 커버리지를 고루 맡아온 것도 트렌드 산업을 발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오경택 팀장이 2020년부터 운용 중인 본사운용형 'OK랩'은 매년 안정적인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 한때 관리자산 규모만 4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입소문을 탔다.

오 팀장은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여파로 주가 상승 기업들이 한정되면서 증시는 '오를 것만 오르는' 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포트폴리오가 얼마나 다양한 종목들로 구성돼 있는지 보다는 좋은 주식들을 얼마나 많은 비중으로 담았는지가 수익률의 척도가 됐다"고 말했다.

'OK랩'은 시대 흐름을 주도하는 신성장 산업과 업종들을 담고 있다. OK는 '오리지널 코리안(Original Korea)'의 약자로 한국을 대표하고 고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납득(OK)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지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비중을 액티브하게 조절해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산업별로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화장품, 전력·인프라, 바이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실적이 우수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종목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변동성은 낮되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트렌드는 AI(인공지능) 산업이 주도하고 있는데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의료, 국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산업 자체가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까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아직 국내보다는 글로벌 투자금이 모이고 있는 미국 시장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시기가 도래할텐데 이 과정에서 수혜를 보는 종목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 팀장은 고객들의 투자 성향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개인투자자들이 공모펀드에 가입하거나 직접 주식 투자를 진행했지만 오랜 기간 변동장세가 이어지면서 보다 본인 성향에 맞는 보다 정교한 상품들을 찾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상품 선택시 운용역들의 누적 성과도 투자 판단에 중요한 요소다.

오 팀장은 "통상 펀드는 좋은 종목들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가치 상승에 따른 수혜를 노리거나 40~50개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차별화 장세에서 대응이 불리하다"며 "또 불특정 다수의 고객 돈을 운용하고 주식·채권 등 다수 자산에 나눠 담기 때문에 무거운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반면 랩어카운트는 증권사 운용역이 몇 개의 주식만 골라 담아 직접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기 때문에 변동장세에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또 고객 계좌별 특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유롭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안타증권도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We Know 밸류플러스', '유동원 글로벌 홈런'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데 점차 더 넓혀갈 계획"이라며 "한 분야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나 투자자문사들과 협업도 늘려 전문적이고 특화된 자문형랩 출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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