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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이오랩-셀트리온,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연구 '1년 더' 1분기 계약 만료됐지만 '자동연장' 옵션 활용, 자가면역 외 비만·항암도 겨냥

최은수 기자공개 2024-06-19 10:09:1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8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바이오랩이 셀트리온과 맺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공동연구 계약이 최근 만료된 가운데 1년 더 연장키로 했다.

비슷한 시기에 공동연구를 시작해 본궤도에 오른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달리 치료 후보물질 발굴 목적의 공동 연구는 답보 상태였다. 고바이오랩은 신약은 비교적 긴 호흡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셀트리온과의 협의로 계약을 자동연장키로 했다.

◇'연 600억' 건기식 대비 셀트리온 신약 협업 성과는 아직

고바이오랩은 2022년 3월 셀트리온과 체결한 과민성대장증후군 및 아토피피부염 치료 후보물질 발굴 목적으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약 2년으로 1분기가 끝나고 해제되는 수순이었다.

하지만 양사는 계약을 해제하지 않고 공동개발 계약을 자동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계약당시 양사 합의와 협약에 따라 1년 연장이 가능하다는 옵션이 있었다. 이를 활용하면서 내년 1분기로 계약을 연장시켰다.


당초 고바이오랩은 셀트리온과 함께 자체 균주인 KBL385를 비롯한 4개의 균주로 치료의약품을 개발하려 했다. 각각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아토피피부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을 발굴(히트)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2년의 협업 기간으로는 연구를 숙성시켜 결과를 만들어내기엔 충분치 않았다.

이는 고바이오랩이 셀트리온과 협업 계약을 맺은 비슷한 시기에 체결한 또 다른 계약인 건기식 사업과는 대조를 이룬다. 고바이오랩이 보유한 마이크로바이옴 균주 중 건강증진 효과가 있는 것들을 선별해 이마트와 함께 건기식을 개발키로 했다. 위바이옴이라는 합작사를 2022년 3월 설립하기도 했다.

고바이오랩 기술과 이마트 상품개발 및 판매망의 시너지로 위바이옴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만 144억원, 연 예상 매출이 600억원에 달한다.

◇'긴 호흡' 신약, 비만·항암 목표 협업 계속 가능성도

고바이오랩은 신약 성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셀트리온과 결별보단 추가 협업을 더 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애초 양사는 당초 연구기간 종료일을 앞서 체결한 2년 외에도 '구체적인 연구 성과를 도출한 시기'로 적시해 범위를 넓힌 바 있다. 아직 성과가 가시화 되기 전 계약 만료 시점이 도래하면서 또 다른 옵션인 자동 연장을 선택한 셈이다.

고바이오랩은 2021년 개별인정형 건기식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공동 협약을 맺은 광동제약과는 성과 없이 계약을 종료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셀트리온과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은 '더 해볼만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사가 목표로 하는 향후 방향성은 자가면역질환 외 비만과 항암 등 혁신신약 영역이다. 글로벌 단위로 살펴보면 마이크로바이옴은 기전이나 유효성 입증에서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여전히 다양한 미충족 의료수요를 타깃할 수 있는 치료접근법(모달리티)이라는 점에 착안해 역량을 모으는 모습이다.

건기식과 달리 신약개발의 특성상 더 충분한 개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가 앞으로도 소통을 지속하며 마이크로바이옴 균주에 기반한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계약을 계속하는 쪽으로 양사가 의견을 모았고 향후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방향성도 공유하는 등 여러 협업과 의견 조율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공동 계약은 2022년 체결돼 명시된 계약 기간 자체는 지났지만 세부 옵션을 양사가 발동하면서 자동으로 1년 연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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